중복인 오늘도 여지없이 비가 오고 있다. 아이고 찌뿌둥해~


보신탕이든 삼계탕이든 장어구이&추어탕이든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는 남편이야 밖에서 어련히 잘 먹고 들어오겠지만

페스코에 가까운 식성의 난 따로 잘 챙겨먹는 수밖에 없다.



중국 체류 중인 막내가 썩혀두지 말고 그냥 누나 먹으래서 친정간 김에 박스째 가져온 견과류팩

저거 한 팩이 하루치인데, 뱅기 좌석 클래스로 레벨 나눈 게 재미있다~

왼쪽이 젤 비싼 퍼스트 클래스인데 고소한 피스타치오와 마카다미아가 들어가 있다~ *^^*

비지니스엔 블루베리와 헤즐넛이 들어가 달콤한 편이고 이코노미는 크랜베리 때문에 새콤한 맛이 강하다.


평소엔 하루 한 봉지씩 뜯지만 오늘은 복날이니까~ ㅎ

저렇게 담아두고 부엌 오고가며 조금씩 집어먹어야 겠다. *^^*



우리 나비는 간식이 필요없을 정도로 워낙 사료를 잘 먹어서 따로 보양식 챙겨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복날이니 좀 특별한 걸 먹어볼까?

기존에 먹던 사료가 아직 남아있지만, 얼마 전 샘플로 받은 이노바 에보를 아침식사로 줘봤다.

(샘플 신청은 여기로~~~> http://www.naturapet.co.kr)

근데…, 오독오독 소리내며 잘 먹기는 한데 원래 밥 잘 먹던 녀석이라 차이를 모르겠다.

후기 읽어보면 이노바 에보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데 이 놈은 그런 것도 필요없는 듯 ㅎㅎ

원래 먹던 건 입양 당시 동물병원에서 추천한 뉴트로 내추럴 초이스인데 다 먹으면 이노바로 갈아타야겠다.



이거 쓰고 있는데 나비가 앞발로 문 밀며 얼굴 빼꼼~하고 엄마 뭐하나? 쳐다본다.

얼른 마무리하고 놀아주러 가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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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과 인간형은 좋은 집사가 되기 힘든 것 같다.

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기 좋아하고, 하루에 최소 2시간은 묵상할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인간인데
나비가 온 이후로 그나마의 개인시간마저 증발해버렸다.
아… 힘들고 짜증나고 지친다 진짜 ㅠ.ㅠ

마른 장마라 비는 안 오고 무덥기만 한데 에어컨 틀기는 싫고 어떻게든 선풍기로 버티려면 문을 열고 살아야 하는데
나비가 오고부턴 서재 방문 닫고 찜통더위 속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것인지
아니면 문 열고 천방지축 수컷 아기고양이랑 지칠 때까지(나비는 지치는 법이 없단 게 함정) 놀아줄 것인지 선택해야만 하더라.

전업주부가 되면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아침 저녁 쉬지않고 집안일하고서야 겨우 4~5시간 간신히 확보할 수 있더라.
(결혼 준비할 무렵 새똥님 절약글에다 정리책에 몰두한 터라 가구 및 세간을 최소한으로 들였는데도!)

그나마도 나비가 온 이후엔 공부는커녕 일기도 쓸 시간이 안 나고 (한밤중+새벽시간은 녀석이 가장 활발한 시간대!)

남편이 나비를 봐주는 지금에서야 일주일만에 볼로이 수첩을 펴들고 일정관리를 했다.


사실 지금 이 우울한 기분은 나비 때문이 아니다.

고양이야 돌만 지나면 어른이 된다고 하고, 조만간 중성화수술 시키면 말썽피우는 것도 덜해질테니 괜찮지만

인간아이는… 하아아아아아아~ ㅠ.ㅠ

아기는 꼭 낳고 싶고 꼭 낳을 생각이지만

그런 한편 내가 포기해야만 하는 것들이 자꾸 생각나 기분이 착 가라앉는다.

돈, 몸매 같은 건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은… ㅠ.ㅠ

난 엄마가 되기에 부적합한 인간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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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잠깨려고 폰 만지작만지작 거리다가 보게 된 테드 강연
잠결에 듣다가 귀가 솔깃해지는 내용이어서 협탁 위에 둔 노트에 끄적끄적 메모까지 했다.


강연 내용을 요약하자면, 
닐 퍼스리차는 세가지 A가 자신의 블로그를 키우고 또한 자아를 성장시켰다고 자평한다.

. 1st A - Attitude : 긍정적인 태도 (우울하고 배배꼬인 비관론자가 되어 불평불만만 늘어놓을 것인가, 혹은 잠시 애도의 기간을 보낸 뒤 이성적인 태도로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 선택은 자유지만 행복을 원한다면 후자를 택할 것) 
. 2nd A - Awareness : 자기 안의 세살짜리 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인지하기. 처음 그 느낌을 되살려보기.
. 3rd A - Authenticity : 남들이 뭐라하든 어떻게 보든 상관없이 스스로에게 진실되고 진정성 있는 내가 되기.

여러분도 이 세 가지 A를 갖고서
그동안 무심코 넘겨왔지만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놀랍고도 대단한 것들을 하나하나 재발견해보세요~
인생은 짧고, 즐겨야 할 시간들은 지금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니 이 어메이징한 순간들을 놓치지 마세요! 















그의 책은 아직 국내엔 번역 안 된 것 같다.


…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미 번역되어 나왔다. 

제목도 바뀌고, '닐 파스리차'란 이름으로 나와서 몰랐던 거다. 


끙… Pronounce Names에 따르면 퍼스리차가 좀더 근접한 것 같은데…

뭐, 할 수 없지.


아마존과 알라딘 미리보기 살펴보니 블로그 내용을 정리해 적당히 편집한 거 같은데

어차피 아무데나 펼쳐서 한 꼭지만 읽어봐도 충분히 기분 좋아지니

블로그를 즐겨찾기 해두고 랜덤으로 읽어보는 걸로도 족할 듯 싶다.


그의 모든 글에 공감하게 될 리도 없고

그저 그런 시선, 태도, 접근방법만 배우면 되는 거니까.


. 트위터 - Neil Pasricha

. 블로그 - 1000 Awesome Things

. 다이어리 샘플 - The Journal of Awesome

. TED 강연 - Neil Pasricha: The 3 A's of awesome















아님 나만의 오우썸! 모멘트를 찾아보고 기록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충동구매 해놓구선 고이 모셔둔 알라딘 노트에 매일 아침 감사일기처럼 적어보는 건 어떨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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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수술 하기 전의 수컷고양이라 그런지 하루종일 지치지도 않고 잘도 뛰어논다.

뭐야, 책에선 24시간 중 절반 이상을 잠으로 보낸다고 했는데…?


움직이는 내 발과 손가락만 보면 이게 사냥감인 줄 알고 뛰어들어 발톱으로 꽉 잡고 앙~! 하고 깨무는데

아직은 간지럽기만 하고 그 모습마저 사랑스럽지만

이대로 놔두면 조만간 TV 동물농장에 '우리 고양이가 달라졌어요' 코너에 나와야 할 지도 모르겠다 싶더라. 


나비를 위한 장난감을 준비해줘야 겠다.



지난 일요일 오후, 우리가 만든 수제 낚싯대~

허접해 보여도 의외로 쓸만하다! 어차피 놀이를 살리는 건 손맛이니까.


살금살금 낮은 포복으로 접근했다 확 덮치기도 하고

지름길에서 매복했다가 갑자기 목표물을 향해 우다다 튀어나오질 않나

치타라도 된 양 단거리 폭풍질주에 벌써 점프캐치까지!


책에선 하루 15분씩 두 번 놀아주라는데 내 체력이 그에 미치질 못 한다 ㅠ.ㅠ

일단 부엌 타이머로 5분 설정해두고 최선을 다해 같이 뛰댕기며 놀아준다음

알람이 울리면 의자에 앉아 손낚시에 들어간다.



월척.jpg


고양이란 녀석들은 워낙 싫증을 잘 내는 변덕쟁이들이니까 가능하면 장난감을 만들어주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일일이 사주다간 파산할 것 같음 ㅠ.ㅠ)


혹은 기존에 갖고 있던 물건을 이용하거나



조금만 건드려도 통통 튀는 탁구공으로 축구 중인 나비.jpg



밀대로 바닥청소하는 중에도 이게 앞뒤로 쓱쓱 움직이는 물건이다 보니 의도치않게 반응을 보이더라. 

침대 밑에 숨어있다가 밀대가 가까이 오니까 확 튀어나오는 것 좀 보소, ㅎㅎ



신나게 뛰어논 다음엔 낮잠!

낮잠잘 때 쓰라고 쿠션 하나 내주었더니만 몸이 가벼워 자꾸 아래로 미끌린다. ㅎㅎ


나비야, 잘 자~

나무 위의 새 잡는 꿈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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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밥상 챙겨주기도 아침 루틴의 일부가 되었다.

'즐거운 귀찮음'이다.



아침밥 먹고 안방 침대에서 밀린 잠을 자는 우리 나비.


입양된 지 만 하루만에 신혼부부의 잠자리로 쏘~옥 파고들더니만

이젠 기껏 마련해준 자기 침대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넉살좋은 녀석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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