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 나비 녀석이 쉬야를 했다.


OMG


휴가 중에 분실했다고 하고

알라딘에서 새 책을 사다가 도서관에 반납할 예정 ㅠ.ㅠ

고양이 쉬야 냄새 쩌는 이 책은 나비 전용 낮잠 베개로 써야겠다.

니 꺼라고 영역표시한 게냐!!!

하필 이 책이 호프만의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인 건 또 뭐냐 ㅎㅎ

실토해 나비, 너 글 읽을 줄 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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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8-13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는 고양이가 나오는 책을 알아보는군요. ㅎㅎㅎ 하필 저 책을 베고 있는 나비의 모습이 신기해요. ^^

Tatyana 2015-08-13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필 저 책에 영역 표시한 것도 웃기죠. 첫번째 사진 보시면 앞쪽 페이지가 누르스름 &쭈글쭈글해진 걸 보실 수 있을 거에요. (ㅠ.ㅠ)

Tatyana 2015-08-16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속댓글은 써야할 것 같아서 ㅎㅎ 분실신고 새책반납하면서 등록용 chip 값으로 2,000원 더 냈습니다. 17,750원으로 도서관 신용도를 지키면서 근사한 겉표지, 고양이 낮잠베개까지 얻었네요. 뭐, 나쁘지 않군요~ ㅎㅎ
 

고양이 빌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층 필로티 공간에는
곧 다가올 여름을 쾌적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차가운 느낌의 영국제 도기 가구(?)와 깔깔한 감촉의 직물을 준비했습니다.


2층 카페테리아는 오로지 식사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약간 어두운 조명,
구석진 공간,
인근 식재료 창고의 잔잔한(?) 백색소음까지!
아늑하고 은밀한 분위기로 연출해보았습니다.

 

3층 펜트하우스는 전망이 좋습니다!
편안하게 단잠을 주무실 수 있도록 보송보송 푹신푹신 구름침대와 함께,
빳빳한 리넨 대신 익숙한 느낌이 들어 더욱 포근한 베딩을 준비했습니다.

만족하시지요? ^^


봄을 맞이하여 식탁과 거실 탁자의 위치를 바꿨다.
식탁을 거실 중앙에 두고 넓게 쓸 수 있게 했고
탁자는 위로 쌓아 고양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애들이 정말 좋아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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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만 되면 피곤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주말에 너무 쉬어서 타이트한 주초 스케쥴에 못 따라가는 게 아니다.

휴일에 삼시 세끼 밥하고 설거지 및 뒷정리하고 다시 장보고

그래서 월요일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좀 쉬고 싶은데,

정작 월요일이 되면 주말에 어질러진 집안(밥하느라 바빠서 못 치운)을 치우느라 소파에 앉아있을 시간도 없다.


올해 서울 첫눈.

베란다에서 모포 두르고 뜨거운 차 한 잔 마시며 감상해줘야 하는데

청소기 돌리고 가구 닦고 상판 닦고 빨래 두 번 하고 세탁조 청소하고 화장실 치우고…

마음을 돌아보긴커녕 기진맥진한 몸, 안 쑤신 데가 없다.


한국판 킨포크 테이블을 표방한 '더 노크, 밥'이 나왔는데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들 체력이 강한 모양인가봐.

미리보기와 광고영상을 보니 어째 더 우울해지네.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요리는 즐거워도 치우는 건 즐겁지 않은데, 다들 표정이 밝구나!)


거기다 사흘 동안 책 들여다볼 짬도 없다 보니 머리는 멍해지고 바보가 된 것 같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나흘 동안만이라도 머리를 써야 녹슬지 않을 텐데.

일 때문에 읽는 책 말고, 의무적으로 읽는 책 말고,

무목적의 한가로운 독서를 즐기고 싶은데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울하지만, 이 나이 때엔 바쁜 게 지극히 당연한 시기니까.

환갑쯤이면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으려나.

그런 시기가 오긴 오겠지, 라고 믿으면서…


이제 슬슬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겠다.


바람 소리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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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재에 유튜브 동영상 embed로 안 올려지네;; 걍 링크만 걸어야 겠다.


1) 쭙쭙이와 꾹꾹이의 정석http://youtu.be/cUXbmFQ-rY8



나비는 원래 시크한 녀석이라 꾹꾹이만 가끔 하고 골골송은 아주 가끔 선심 쓰듯 해주는 데 반해

다비는 엄마 품이 한창 그리울 나이라 그런지 매일같이 꾹꾹이+쭙쭙이+골골이를 한다.

다행히 저 구름 방석 위에서만 해줘서 다른 패브릭은 무사하다. (ㅠ.ㅠ)


2) 통조림을 내놓으란 말이다냥!http://youtu.be/zSCQz5lMLbs



통조림이나 간식을 부엌에 놔두었더니 내가 부엌에서 요리하거나 설거지할 때마다 냥이들이 귀찮게 굴더라.

하는 수 없이 서재 책장 하단에 넣어뒀더니 이젠 저 문짝도 부술 기세;;


3) 서울시 교육감, 나비의 선택(?)http://youtu.be/bqQ1aVPZscA



지방선거 선거공보가 배달된 날 저녁,

다른 건 금방 정했는데 서울시 교육감은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했다.

장난으로 나비랑 이런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만, 최악을 피하고자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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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정도 가벼운 우울증을 겪었다.

20대엔 봄만 되면 그랬는데 ('남들은 저렇게 밝고 환하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는데 왜 나만 아직도 겨울인걸까… ㅠ.ㅠ')

주기가 끊어지고 오랜만에 찾아온 터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보낸 것 같다.

하필 또 시기가 시기여서…,

세월호 관련 우울한 소식만 들려오고, 야구는 뭐… LG팬인 나로선 죽을 맛이었고;;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 처박혀 줄창 게임(마침 아이러브파스타 for Kakao도 런칭됐고;;)만 했는데

오늘 아침, 다 삭제하고 탈퇴하고 훌훌 털고 일어났다.

(어제 경기 이겨서 양감독 부임 직후 첫 연승 & 2nd 위닝에 기운차린 것도 있다, 하하;;)  


그 기념(?)으로다가 꽃보다 냥이들 사진 몇 장 투척! *^^*



작아서 그저 귀엽다고만 여겼는데 1kg을 훌쩍 넘기더니 다비 녀석, 점점 미모에 물이 오르고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예쁜 것도 한때니 인기 코믹스 표지모델로 재빨리 데뷔! (읭?)



이제 생후 3개월인데 우리 집 처음 왔던 때 모습(---> 링크)과 비교해보면 덩치 차이가 ㅎㄷㄷ하다.



너무 띄워준 것 같아 다비 안티 사진 투척~ (강남스타일 안무 같다, ㅎㅎ)

녀석의 말랑말랑 따끈따끈 뱃살 만지는 게 요즘 내 최고의 기쁨이다! 



나미륵.jpg


지난 노동절을 기해 만 1세가 된 나비, 성묘답게 참 점잖다.  

석가탄신일 기념으로 애들한테 염주를 걸어줘 봤는데 다비는 그야말로 깽판을 쳤지만

나비는 하해와 같은 자비심으로 우리들 장난을 얌전히 받아줬다.



또 한 차례 서화(書禍 - 대대적인 책정리 ^^;;)를 치르며 책장을 싹 비웠더니 바로 괭이들이 점령했다.

책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후다닥 찍은 사진인데, 나비 눈빛과 조지 오웰의 냉소적인 표정이 잘 어울리는 듯 싶다.

알라딘 달력 4월 모델이 버나드 쇼였다면 더 그럴 듯 했을 텐데! 싶어 구글 검색해봤는데 맘에 드는 썩소 사진이 없더라.



욘석은 아직 귀요미일뿐! *^^*



햇살 좋은 날, 두 놈 데리고 월드컵공원에 놀러가기도 했는데 역시나!!

어릴 땐 외출 좋아했던 나비도 성묘가 되더니 자기 영역 밖에선 극도로 경계하며 좀처럼 가방에서 나오지 않고

아직 사람 무서운 줄 모르는 어린 다비도 탁 트인 공간으로 나오니 불안한지 자꾸만 나비 품으로 파고들어 가려 한다.


앞으로 산책과 피크닉은 인간들끼리만 하는 걸로!



우리 그냥 자게 해주세요.jpg


나들이고 뭐고, 우리 집 괭이들은 안락한 집안에서 낮잠 잘 때 제일 행복해 보인다.



a happy gay couple~.jpg


그래,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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