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DMB로 한화-두산전보고

난 LG 야구 쉬는 날이라 커뮤니티 돌아다니다… 으악!

이런 책이 나왔단 걸 알게 되었다.

이뭥미;; 아직 정규시즌도 안 끝났는데… ㅠ.ㅠ

나도 지금 두근거리고 막 자랑하고 싶은 거 겨우 억누르고 있구만;;


정작 선수단은 1위 이야기도 않고 그날 그날 승부에만 집중하겠다며 말조심하고 있는 상황인데


제목도 맘에 안 든다. 트어강이 뭐냐? ㅠ.ㅠ


어쨌거나…

나왔으니 사 줘야지, 까짓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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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야구 커뮤니티 눈팅이며 기사 검색한다고 눈이 침침해져 있다 배달 온 꽃 보며 안구정화~ *^^*

다시 노트북 켜고는 머릿 속에 있는 것들 서재에 메모하기


1. <황금의 제국> 16화에서


거, 남의 인생 평가하지 맙시다. 난요, 충고도 조언도 안 합니다. 인생, 다 다릅니다.

누군 수영하고 누군 축구를 하는데 이건 옳으니 저러면 안 되니, 하!

최서윤씨는 아버지 심부름 제대로 한 번 해보려다 여기까지 왔는데

난 아버지하고 한 약속 지키려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겠죠.

살고 싶은 인생 사는 놈 몇이나 됩니까. 살아야만 되는 인생, 어쩔 수 없이 사는 거지.

거, 악수도 한 사이에 서로 손가락질 하지 맙시다.

당신이나 나나 그 상황에 안 서봤잖아요.


야구 보고 잔뜩 흥분해서 못 본 거, 다시보기로 봤다. 장태주 대사…, 맘에 와 닿더라.

그나저나…

혈통상 스메르쟈꼬프에 가깝지만 알료샤처럼 순결한 최성재가 서윤이를 배신한다면… 작가님 미워할꼬얌~ ㅠ.ㅠ

(홈페이지 등장인물란을 보면 결국 그렇게 될 것 같다 ㅠ.ㅠ)


오랜만에 챙겨보게 된 드라마 - 하지만, 각본 없는 드라마에 비할까… 으하하



2. 친구랑 카톡하다 떠오른 것


서초동 스타벅스에서 놀다 집이 카페 같으면 좋겠단 친구의 말에

집이 카페 같기 어려우니 다들 카페로 나오는 거겠지라고 대꾸했는데

박해천 교수의 큐브 이론과 관련해 이런 것들이 생각났다.


. 박해천 - ‘아름다운 방’들이 넘치는 신세계


"저임금과 저금리와 고분양가의 시대가 강요한 삶. 그들 중 일부가 집을 포기하는 대신에 골몰하기 시작한 것이, 잠시만이라도 ‘지지리 궁상’의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소박한 사치’의 비법들을 창안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들이 돈을 쓰는 방법은 대학 입학 이후 ‘방’에서 생활한 연차만큼이나 다양하게 가짓수를 늘려갔을 테고, 그들이 누리는 취향 역시 느린 속도이지만 조금씩 세련되어졌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거나 주말마다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의 기능을 외부화한 방들의 임대업이 단순히 번창하는데 그치지 않고 빠르게 고급화된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집’을 장만할 능력은 없었지만, ‘방’을 빌릴 여력, 그리고 그 방의 급수를 따질 안목은 가지고 있었으니까."


스티븐 툴민, 앨런 재닉 - 빈, 비트겐슈타인, 그 세기말의 풍경


구판 49쪽 "빈의 거리에 줄지어 늘어서 활기찬 카페들은 빈 식 생활 양식의 본질적인 부분을 형성하였다. 그곳에서는 누구나 커피나 포도주 한 잔을 시켜 놓고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며,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카페들은 근심걱정 없는 이완된 의 구현으로서 지금까지도 여행객들의 발길을 늘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빈의 음악과 춤이 그랬던 것처럼 도시의 이 명물에도 이면이 존재했었다. 19세기 내내, 그리고 바로 지금 현재까지도, 빈은 심각한 주택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노동 계층의 주택 보급 사정은 언제나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에서 모두 불충분하였다. 그들의 아파트는 처량했으며,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구질구질하고 냉랭한 거처를 벗어나고픈 욕구를 늘 품어 왔다. 그리고 그 욕구는 도처에 널려 있는 따뜻하고 쾌적한 카페들로 충족되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빈에 있는 카페들의 매력은 대부분의 빈 시민들이 겪고 있던 고달픈 의 현실이 가진 또 다른 얼굴이었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이중성이 빈 생활의 여러 측면을 특징짓는다."










절판되고 나서 내내 도서관에서 빌려보다 겨우겨우 중고책 구매했구만 얼마 전 새 책 나온 거 이제야 알았네;;


그나저나 아돌프 로스의 <장식과 범죄>도, 오토 바이닝거의 <성과 성격>도 국역본이 나왔고,

무질의 <특성없는 남자>도 한 권씩 한 권씩 번역되고 있는데

카를 크라우스는 언제쯤이면 우리 말로 읽는 게 가능해지려나…

뭐, <<횃불>>에서 추려낸 것 위주로 선집도 괜찮고 한데

애당초 번역이 불가능한 그만의 언어로 쓰여졌기 때문인지 영역판도 잘 안 나오는 모양이다.

그래도 큰 기대 않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나오겠지!

(아마 내 독일어가 늘어서 원서드립칠만한 실력이 되기 전엔 이뤄질 거다 ㅋ)

그 동안 심심하지 않게 읽을 만한 책들은 계속 나올 거고~ *^0^*



아오, 내가 미쳐! 나비야, 얼른 좀 내려와라!!!


이젠 카운터탑에도 단번에 점프해서 올라온다;;

그동안 나비가 여기만큼은 쉽게 올라오지 못해

일하다 '잠깐 잠깐' 뭔가를 올려둘 때가 많았는데 그런 여유도 이젠 안녕~~~ ㅜ.ㅜ

인테리어 블로그에 나오는 부엌처럼 시크한 분위기를 내려면 살림 간수하는데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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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홍대에서 스터디모임이 있어서 겸사겸사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할 물건까지 챙기고 나왔다.


책 정리하면서 다른 물건까지 정리했는데 책과 달리 팔기도 뭐하고…
기증신청해서 사람부르면 내가 움직일 필요는 없지만 낮엔 혼자 있으니 외부인을 집에 들이기도 그렇고
좋은 일 하는 곳인데 내가 좀 움직이고 말지, 자원활동가 귀찮게 하고 인건비 늘어나게 하는 건 좀 그래서
홍대 근처에 갈 일 있을 때마다 쇼핑백에 담아 조금씩 들고 나오기로 했다. (홍대점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임)


어제 들고 간 품목은 보풀제거기, 고양이 사료 샘플 (이제 나비에겐 홀리스틱만 먹이려 한다),

프랭클린 플래너 컴팩사이즈 6공펀치 (요즘 난 volloi 플래너를 쓰고 있다) 

FMA 캐릭터 노트와 파일 (아까워서 못 쓰고 소장만 하다 그냥 기증;;),

유니버설 웨이트 타로카드덱… 뭐, 이 정도다.

 
약속시간도 널널하고 해서 매장을 좀 둘러보다가
지난 번에 기증했던 바이엘 메트로놈이 가격표(7,000원) 붙은 채로 진열되어 있는 걸 발견했다.

어머낫!!


피아노에 한이랄까 미련이랄까 그런 애매한 감정도 있고 꽤 서글픈 추억이 있어서

지금도 피협이나 피아노 독주, 피아노가 메인으로 들어간 건 무조건 안 들으려는 나인데도

고등학교 때 집 근처 세원백화점 (지금은 롯백 동래점) 삼익피아노 매장에서 산 메트로놈은 도저히 못 버렸는데…

이번 기회에 후련하게 정리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또 만나다니… 으앙~ 반가워, 미안해, 못본새 더 새끈해졌구나(읭?)~

혼자 들떠서 폰으로 사진 찍으려는 찰나

어떤 아저씨가 휙 낚아채더니 계산대쪽으로 가는게 아닌가!



매장 한켠에 세워진 기타도 유심히 살펴보던 부자였는데 이 날은 그냥 저 녀석만 계산했다.

한창 음악에 열 올릴 아들을 위해 지갑을 여는 아버지라…

참, 그러고 보니 나도 저 나이엔 음악에 미쳐 있었구나! 아~~~


내가 기증한 물건을 사가는 고객님을 직접 보게 되다니~!

뭐, 내게 직접적 이익은 없지만;; (물론 기부영수증 처리되긴 함)


벼룩시장에서 직거래할 때와는 또 다른 설렘과 감동이 일었다. (나 은근히 감성적임;;)

한때 애정을 듬뿍 준 대상이 지금 다른 사람에게 또 소중한 물건이 된다라…

천하만물이 다 제 쓰임이 있는데 다만 어리석은 인간이 활용 못 하고 불평만 늘어놓을 뿐이구나 싶어 짠하기도 했다.


'내겐 고물, 남에겐 보물'이라더니 과연!

훗, 작은 방에 쌓아둔 갖가지 '버릴 것'들, 부지런히 매장으로 날라야 겠다 ㅎㅎ 

글구 또 우리 집에서 잠자고 있는 보물이 있진 않은 지 수시로 점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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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잘 시간도 아깝다는 듯 종일 집안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놀던 나비도 본격적 무더위가 찾아오자 조는 일이 많아졌다.


가뜩이나 매일매일 집안일이 한가득인데, 짜투리 시간에 블로깅하는 것 보다 나비랑 놀아주는 게 맞다 생각해서 

사진만 잔뜩 찍어두고 정리 및 포스팅은 뒷전이었는데 모처럼 한가한 월요일이어서 마음먹고 노트북 꺼냈다.



침대 옆 협탁 위에서 잠자는 모습. 또아리 틀다 말았다.

(으… 저 스탠드 바닥에 떨어뜨려 가구와 장판에 흠집이 생겼;; ㅠ.ㅠ)



제대로 또아리 튼 모습

저 그릇은 폐백 후 시댁에서 받은 건데 깨끗이 닦은 다음 식탁 위에 두고 이쑤시개랑 비타민 같은 걸 올려두고 써왔다.

지금은 그냥 나비의 낮잠지정석~ (잡다한 건 하부장 서랍으로 들어감 ㅠ.ㅠ)


여담인데, 나비가 오고 좋아진 점 중 하나는 상판 위 지저분한 것들을 싸그리 치우게 되었다는 거다.

책상이든 식탁이든 부엌 조리대든 아무 것도 올려놓지 않게 되니 말끔해질 수밖에 없다.

(고양이 집사라면 왜 물건을 치워야 하는지 잘 알거다 ㅠ.ㅠ)

한때 카페 스타일의 보이는 수납을 선호한 적도 있었는데…

무조건 다 집어넣고 행주나 걸레로 상판 먼지 닦아주면 청소 끝이니 내 몸도 편하고 좋다. ^^;;    



저렇게 얌전히 몸을 말고 자다가도 돌아보면 이러고 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자꾸만 통닭이 연상되는 자세;;



기지개 켜는 게 아니라 저러고 자는 중이다~ ^^;;



볼 때마다 절로 엄마미소가 나오는, 발라당 드러누워 다 내놓고(!) 자는 모습

기분 좋은 꿈을 꾸나보다.



고양이의 유연성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면 경악스러울 때가 많다.



허리가 완전히 꺾였어!!! 저 자세에서 골골거리며 잠잔다는 게 몹시 신기하다.



결론 : 나비를 보며 새삼 요가 수련에 더욱 정진해야겠단 마음을 먹었다.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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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본격적인 결혼준비에 앞서 한바탕 책 정리를 했었다.


그 전에도 부지런히 사고 읽고 정리해온 터라 알라디너 세계에선 책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건만

그래도 내 방에서 이불 펴고 잘 자리를 확보하기 힘들 정도는 되었다.


대대적인 책 정리를 결심하게 된 건 새똥님의 절약글과 아래 책들의 영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식만 추구할 뿐, 진정 지혜로운 인간이 되지 못하는 내 모습에 신물이 난 게 컸다.

책 좀 버리고 더!더!더! 채우려는 탐욕도 버리고,

이미 머리로는 알고 이해하는 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에 집중해야 겠다 결심했다.


그래서 책을 분류하고 알라딘 중고샵에 부지런히 내다판 결과

친정집 내 방도 싹 비우고 (그 방은 올 가을이 되면 작은 올케가 옷방으로 쓸 예정이다 ^^)

부수적으로 신혼여행 다녀오고 선물 살 돈까지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고도 약 이백 권의 책(전공서적, 추억의 고시 수험서, 영어책, 사전류 등은 제외)이 남았는데

그 선에서 남은 책들이 하나같이 판단하기 애매한 책들이라 '아… 여기까지인가보다' 하며 작업을 관두었다.



그러다 지난 금요일, 무더위에 기진맥진 늘어져있다가 느닷없이 삘 받아 또 다시 책 정리에 돌입했다.

사진에 있는 책들은 팔 것으로 분류된 것인데 (버릴 책들은 이미 폐지상 불러 정리해서 사진에 없음)

다 정리하고 보니 남은 건 칠십 권 정도… 그 책들은 명전급이라 적어도 당분간은 버릴 일이 없을 것 같다.

꺼내기 힘들게 두 줄, 세 줄 겹쳐 쌓지 않고도 책장에 널널하게 진열할 수 있고

내가 가진 책을 한 눈에 쏙 들어올 수 있게 정리 가능하단 사실에 너무나 기쁘다!



예산짜면서 안방, 부엌 가구에 힘주느라 서재 가구는 따로 사지 않고 결혼 전에 쓰던 걸 그대로 들고 왔는데

책장은 어릴 때부터 쭉 함께 한 학생용 h형 책상세트에 붙은 5단 책장만 갖고 왔다.

(우리 나비를 위한 캣타워 기능을 탑재한 책장을 구입할 계획으로 적금을 들어놨다!)


그 동안 책들은 알라딘 박스에 담긴 채 벽장에 들어가 있었는데

이젠 남기기로 한 책들로 여유있게 세 단을 채우고 (군데군데 소품도 장식하고~ ^^)

제일 큰 가운데 단에 A4/B4 파일들과 키다리 책을 세우고 표지 예쁜 책으로 꾸미고

나머지 한 단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과 정리할 책을 꽂아두기로 했다. (책을 사는 만큼 정리도 계속 할 테니)



-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푸른숲 98년판)> 뒷표지


뭐, 분류하면서 한 권 한 권 제목을 읽다보니 그에 얽힌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긴 하는데

어쩐지 그 모든 것이 지나간 일에 불과할 뿐 더는 열정의 대상일 수 없다는 단호한 마음이 고개를 치켜들더라.

지나간 사랑들을 억지로 지우려던 노력들이 헛짓에 불과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때가 되면 헤어질 시임을 마음이 알려주는데 말이다.

그것도 이토록 쉽고 간단한 이별로 말이다, 하하하!

(책들을 문학/철학/예술/기타로 나눠 한 무더기로 쌓고 한 권 한 권 분류하는 데 세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0^*


ps. 지금처럼 비가 오는 날 옛 책들이 생각나면 알라딘 구매리스트를 참조해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으면 그만이다.

인근 공공도서관에 없어서 국립중앙도서관까지 달려갈 만한 정도의 열정을 일깨우는 책이라면 그때 다시 사면 되는 거고!

이미 품절/절판되어 더는 구입할 수도 없는 책이라면 우리의 인연이 거기까지였을 뿐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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