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3일의 문장


격한 부정적 감정이 엄습해 올 때, 가장 좋은 것은 그것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다.


[어떻게 읽은 것인가](스마트북스) - 고영성


ㅁ 글쓰기가 감정을 다스리는데 좋다는 건 굳이 문장을 보지 않고도,


실제로 경험한 것이라서 정말로 옮다고 생각한 문장이었다.


글을 쓰면서, 감정을 꾹꾹 누른다는 느낌으로 글을 쓴다.


그럼 그 글에서 그 감정이 묻어난다. 그 경험을 분노할때, 슬플때, 외로울때, 우울할 때


(그리고 기쁠때는 보통 안썼다...)


마다 쓰면서, 글에 묻은 감정을 보관했다. 요즘은 그런 꾹꾹 눌러담은 글을 쓰지 않는다.


특히 이런 자판을 이용한 글은 그렇게 글을 쓰는 게 어렵다.


감정을 넘고 싶은데도, 내가 그만한 어휘력과 문장력이 없다. 좀 슬프다.


ㅁ 감정에 대한 글을 쓰다보면 비슷한 구석이 있다.


스스로 감정을 어루만지게 된다는 것. 그러다보면, 그 감정의 시작부터 끝까지


어떻게 켜졌고 나왔고 드러났는지 알 수 있을 때가 있다. 물론 항상 그랬던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글은 그런 힘이 있다. 감정을 담을 수 있다. 그게 자판으로 쓴 글일든,


아니면 꾹꾹 눌러담는 종이에 쓰는 글이든 말이다.


오늘도 감정을 담은 글을 쓰고 싶다.


틈틈히 쓰는 글에도 내 감정이 묻어나길 바라며...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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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2일의 문장


가장 기본부터 확인하는거다.


- 김세진 -


ㅁ 기본이 무엇인가. 아주 당연한 것이 기본인건가, 아니면 누구나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인걸까.


사실 기본이 중요하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기본이라는 게 가끔은 감이 안올 때가 있다.


내가 하는 게 기본인건지, 아니면 기본을 빙자한 꼬여있는 것인지,


잘 모를 때가 가끔씩 있었다.


ㅁ 비슷한 말이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 비슷한가?


어쨌든 뭐든 복잡하고 꼬여있다면 처음부터, 기본부터, 돌아가서 보라는 말이


결국은 같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언젠부터인가, 이것저것 뒤덮어두고 그 아래 있는 걸 보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가려진 기본이라 불리는 걸, 들춰보지 않았던 것이다.


기본이 중요하다는 걸 누구나 알면서,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참 뭐든 하기 힘든 것 같다. 중요한 건 항상 어렵다.


왜 그런건지 참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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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1일의 문장


Went to bed at noon

Conldn't put my phone down

Scrolling patiently

It's all the same to me

Just faces on a screen, yeah


I'm trying to realize

It's alright to not be fine on your own


음악 [comethru] 가사 中 - Jeremy Zucker


ㅁ 어쿠스틱 느낌은 잔잔하지만, 조금은 발랄한 느낌의 노래. comethru의 가사다.


멜로디로 시작하여 듣기 시작한 노래가 가사를 보고 한 번 더 반하고,


꼬박꼬박 챙겨듣는 노래가 되었다. 나중에서야 찾아보고서, 


제리미 주커가 음악작업을 하며 느낀 외로움을 표현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comethru였구나. 누군가 내개 와주길 바랬던 거구나.


그 말이 많이 와닿았다. 외로우면 누군가 와주길 바라고, 


우연히라도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길 바라는 그 심정이 많이 공감되었다.


마지막 두줄의 가사가 영 신경쓰였다. 


안 괜찮다고 생각해도 사실 다 괜찮다는 걸 깨닫으려고 한다는 가사. 


처음엔 뭔 소리지.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 외로움과 앞 가사들에서 나오는 저런 무미건조한 상황이 무작정 안 괜찮다고 생각하던


내가 생각나서 그제서야 그 말이 이해가 되었다.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해야겠다는 그 가사가 절절하게 울려펴졌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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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0일의 문장


난 되돌아 갈 힘을 남겨두지 않아서 널 이기는 거야.


영화 [가타카] - 빈센트 대사 中


ㅁ 영화를 보았다.


옛날 영화를 보았다. 97년도 영화니까 약 20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참 좋은 대사라고 생각한다.


뻔한 것 같지만, 뭔가 확 와닿는 게 있는 대사였는데,


물론 그냥 보면 '응 그래서 뭐?' 이런 반응일지도 모르겠지만


영화 속에선 참 확신 넘치는 말투를 보고 있자니,


내 입장에서 난 빈센트인가, 아니면 그의 동생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되돌아 갈 힘을 남겨두지 않을 만큼 힘들게 살았던, 필사적이었던 걸까.


사회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그런 것 만큼 필사적이긴 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스스로 깨닫는 게 많다는 걸 느낀다.


뻔한 느낌이라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너무 스스로 관대했을지도 모르겠다. 필사적일 만큼 간절하지 않았는 걸지도 모른다.


그런 나에게 빈센트가 동생에게 한 말은 마치 나에게 외치는 저 한 문장.


굉장히 큰 울림을 주는 대사였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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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7일의 문장


흩날리는 벚꽃잎을 손으로 잡으려고 애쓰다가


떨어지는 벚꽃잎에 고개를 떨군다.


- 출처는 없다 - 


ㅁ 한창 벚꽃을 포함한 꽃들인 만개한 봄이다.


정말 봄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날씨가 이번주 내내 지속되고 있어서


밖에 나가면 무엇보다 화사한 색들과 연초록빛의 나무들과 연하늘빛 하늘들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


그 중에서 봄이라고 하면 가장 떠오르는 게 바로 벚꽃이 아닐까 싶다.


꽃잎이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걸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다. 나긋해지기도 하고, 분위기 있는 배경이 된다.


그 떨어지는 벚꽃 아래 지나가다보면, 떨어지는 걸 잡고 싶단 생각이 든다.


그렇게 잡으려고 애쓰다가 사뿐히 떨어지는 잎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고개를 떨어뜨린 채 그 꽃잎을 보고 있었다.


무심하게 보고 있었다. 그렇게 몇 초가 지났는데,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던, 약간 심란했던 순간.


떨어진 꽃잎에 고개를 떨구고 뭘 생각했던 걸까.


그제서야 떨어진 꽃잎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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