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7일의 문장
흩날리는 벚꽃잎을 손으로 잡으려고 애쓰다가
떨어지는 벚꽃잎에 고개를 떨군다.
- 출처는 없다 -
ㅁ 한창 벚꽃을 포함한 꽃들인 만개한 봄이다.
정말 봄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날씨가 이번주 내내 지속되고 있어서
밖에 나가면 무엇보다 화사한 색들과 연초록빛의 나무들과 연하늘빛 하늘들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
그 중에서 봄이라고 하면 가장 떠오르는 게 바로 벚꽃이 아닐까 싶다.
꽃잎이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걸 보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다. 나긋해지기도 하고, 분위기 있는 배경이 된다.
그 떨어지는 벚꽃 아래 지나가다보면, 떨어지는 걸 잡고 싶단 생각이 든다.
그렇게 잡으려고 애쓰다가 사뿐히 떨어지는 잎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고개를 떨어뜨린 채 그 꽃잎을 보고 있었다.
무심하게 보고 있었다. 그렇게 몇 초가 지났는데,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던, 약간 심란했던 순간.
떨어진 꽃잎에 고개를 떨구고 뭘 생각했던 걸까.
그제서야 떨어진 꽃잎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