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펭귄은 북극곰과 함께 살 수 없을까? - 북극과 남극의 모든 것 내인생의책 자연을 꿈꾸는 과학 1
일레인 스콧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내인생의책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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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극탐험의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로버트 팔콘 스콧의 일기에 대한 일화로 머리말을 쓰고 있다. 극지방의 극한의 환경과 그 탐험의 어려움을 독자에게 인식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1장에서 대륙판의 분리와 이동으로 남극대륙이 떨어져 나온 것을 설명한다. 남극대륙의 탄생인 셈이다. 이어 2장에서는 남극과 북극이 추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지구의 구조와 태양의 운행을 통해 알려준다. 3장에서는 지구의 자기장에 관해서 다음 4장에서는 북극에 사는 이누이트족에 대해서 언급한다. 
  5장에서 드디어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남극의 유일한 생물인 펭귄이 등장한다. 6장은 남극에 비하면 그래도 날씨가 포근한 북극의 생물들에 대해서 들려준다. 이 책의 제목이 제시하는 문제는 5장과 6장에 있는 셈이다. 펭귄은 인위적으로 남극을 벗어날 수 없게 국제 협약이 되어있는 동물이다. 자연상태에서 두 극지방의 동물들은 도저히 만날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7장부터 8장까지는 극지방 탐험의 역사에 대해서 마지막 9장에서는 오늘날 극지방에서 행해지는 실험과 극지방의 환경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지구환경 위험신호, 남극의 연구원들 등등을 알려준다.


   극지방을 요모조모 둘러보고 나니 우리가 사는 이 땅만큼 살기좋은 곳이 없지 싶다. 그리고 자신을 희생하며 탐험에 나서고, 연구에 나서는 학자들의 투지와 정신력을 우리 아이들이 배웠으면 싶다. 그리고 지구라는 이 행성이 처한 위험한 현재를 인식하고 작은 일부터 지구사랑을 실천하며 자랐으면 싶다. 

   [왜 펭귄은 북극곰과 함께 살 수 없을까?] 이렇게 귀여운 제목을 보고 나는 어린이용 책이라고 단정했다. 책을 받고서 책이 아주 얇고, 글자가 많은 데에 놀랐다.  굳이 대상을 고르라한다면 청소년부터 조금 쉽게 지구과학을 접하고 싶은 성인까지 아우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책이 아주 튼튼한 고급 장정본이라는 점과 인쇄질이 아주 좋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책을 많이 만져본 사람이라면 잘 넘어가는 하드커버 책의 느낌을 알 것이다.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내용을 다루면서도 어렵지 않게 풀어놓은 책의 내용도 좋다.
극지방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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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이야기 엄마가 콕콕! 짚어 주는 과학 2
장수하늘소 지음, 김미경 그림 / 해솔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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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님과 한 어린이가 함께 지구여행을 떠납니다. 두 사람 모두 아주 친근한 인상, 조금 만화적인 캐릭터로 책의 내용이 아주 쉽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인상을 줍니다. 또한 책이 일러스트가 많고 동화책처럼 보입니다.
  알고 보면 이 책의 내용은 무척 어려운 수준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지구의 탄생과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하던 시기, 생명체의 진화론이 거론되고, 지구에 인간이 태어난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또 대기의 순환, 지구의 자기장, 지구내부의 구조, 판게아이론도 책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사님이 어린이에게 설명하는 대화체형식으로 책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 책은 아주 쉬운 말로 이러한 어려운 이론들을 모두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 속의 일러스트 속에서 박사님과 어린이의 만화대사를 읽는 것도 재미납니다. 어려운 이론이지만 두 사람의 시공을 초월하는 어리버리한 지구탐험 삽화와 함께 읽다보면 뭐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만 합니다. 공룡시대로 가서 공룡알을 관찰하고 있을 때 어미공룡이 뒤에 나타나는 장면등, 써늘한 스릴과 장난기가 배인 장면들이 어린이들이 책장을 넘기도록 재촉합니다.
 
  생명-하늘-바다-땅-화산,산 이렇게 5개의 장으로 펼쳐지는데 화석과 석유에서 책이 끝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책의 구성이 뒤로 갈수록 조금 산만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지구의 자기이야기 뒤에 오로라 현상을 넣는다거나 '산이 만들어진이야기-판들의 충돌'을 판이론 뒤에 넣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읽고나면 지구라는 별에 대해 알만큼은 알았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습니다. 

* 책 선택을 위한 팁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과정과 연관되는 내용이 나오므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읽히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글밥이 조금 많아서요.  그러나 만화학습서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초등학교 1학년부터도 읽기가 가능합니다. 글밥이 많아도 페이지마다 만화가 있긴 하니까요.^^ 전문적인 용어만 엄마가 옆에서 조금만 설명해주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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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재미있게 살았을까? - 어린이 인문 교양 007
강난숙 지음, 김홍모 그림 / 청년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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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던 시절 이야기를 잘 듣지 못하지요. 어머니 아버지가 어린 시절에 하던 놀이들도 물려받지 못하지요. 옛날처럼 놀이를 할 시간이 없고 학원이며 과외에 바쁘다고들 말하지만 사실은 시간이 있을 때라도 혼자하는 게임이나 책읽기 같은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이 책은 우리조상들의 살림살이 요모조모를 조상들의 흥과 지혜에 촛점을 맞추어 쓴 책입니다. 정말 우리 조상들은 사는 것 처럼 서로 어울려 흥이 나게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새해 첫날 부터 며칠간 계속되는 대동놀이부터 서로 함께 어우러져 그 해의 행운과 풍년을 기리며 흥을 돋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 12지놀이, 백중, 노둉요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농사를 세상의 근본으로 여기던 조상님들의 마음가짐을 보여주고, 일조차도 흥겹게 노래속에서 하면서 힘든 것을 잊고자 했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전통의례를 다룬 장에서는 아이의 탄생을 알리던 금줄, 백일과 돌잡이 행사, 결혼, 환갑잔치등을 다루었습니다. 옛날 장례식풍경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다음은 요즘과 다른 아이들이 공부하고 노는 풍경입니다. 지금과 정말 다른 놀이문화에 어린이들의 호기심이 왕성해집니다.
  장터, 빨래터 같은 생활터전의 모습들도 오늘날과 너무도 달라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줄 것이 많네요. 
  마지막으로 우리의 속담과 민간신앙을 다루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릴 적만 해도 볼 수 있었던 풍경들이 벌써 옛이야기가 되고, 우리 아이들은 짐작조차 할 수 없게 시절이 변해버렸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옛날 엄마아빠가 어렸을 적에만 볼 수 있었던 풍경들, 생활들을 이야기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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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s5253 2011-12-14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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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과 정갑영의 명화 경제 토크
이명옥.정갑영 지음 / 시공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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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품이 돈이 된다는 것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물품들과 달리 순수하게 사람의 정신적인 기쁨을 위해서만 소용되는 미술품이 어떻게 가치를 부여받고, 어떻게 가격이 매겨지는지 정말 궁금하였다.

  정갑영 경제학교수와 이명옥 미술관장이 미술과 경제 사이의 이러한 의문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책은 두 사람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된다.
  제목에서 기대되는 미술작품의 가격형성 혹은 미술작품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를 다룬 책이 아니다. 그림의 가격을 다룬 부분도 물론 있지만, 그림의 소재와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야기도 같이 싣고 있다. 그 가운데 당시의 경제상황과 그림이 품고 있는 경제개념을 다루었다.
  예를 들면, 모네가 즐겨 그린 모자 그림 속에 나타난 상류계급을 생활의 단면이라든지, 혹은 도미에의 열차그림 속에 나타나는 빈부의 격차 등등이다. 또한 당시의 정략결혼을 꼬집는 결혼사진들을 소개하는 한편, 왕실초상화 속에서 과시적소비의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튤립정물화를 통해서는 네덜란드를 공황상태에 몰아넣은 튤립 투기파동을 다루고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대담을 마친 뒤에는 핵심경제용어 정리코너를 두어 대담중에 거론된 개념들을 한번 더 정리할 수 있게 하였다.
   명화 속에 숨은 이야기들이 특히 숨은 경제이야기들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이 흥미로워 아주 재미있는 책읽기가 되었다.

* 책 선택을 위한 팁

그림을 다루는 책에서는 역시 화질이 중요하죠? 화질이 좋습니다.
책배(책등의 반대쪽)부분을 비틀면 페이지들이 만드는 경사면에 양방향 서로 다른 그림이 보이게 그림을 인쇄한 점도 흥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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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에 너구리가 살아요 아이세움 자연학교 3
김순한 글, 김명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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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페이지를 펴면 징검다리가 놓인 개울을 건너는 자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들을 따라온 강아지도 있지요. 개울가에는 미나리아재비, 강아지풀들이 자연스레 펼쳐져있고 새들과 거미들, 무당벌레, 잠자리등등이 그 속에 숨어있습니다. 이런 싱그럽고 평화로운 풍경을 이젠 쉽게 볼 수 없게 되었지요. 이곳이 도심 속의 하천 양재천이라니 놀라웠습니다.

  책 속의 자매를 따라가며 언니가 동생에게 설명해주는 말을 함께 들으면 됩니다.
  양재천이 ‘학여울’이라고 불리우던 풍요로운 먼 옛날이 있었답니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하천의 물길을 바꾸는 것도, 하천을 막아버리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시절을 양재천도 겪어야 했지요. 양재천은 도시의 하수구 물을 받아주는 죽은 물이 흐르는 곳이 되고 맙니다. 다행히 1995년부터 양재천 다시 살리기 운동이 펼쳐지고 양재천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되살아나게 되었습니다.
  다시 살아난 양재천에 어떤 동식물이 서식하는지 꼼꼼하게 사진자료들과 함께 정리되어 있어서 뿌듯한 느낌으로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책사이사이에 있는 [졸졸졸 하천교실]은 칠판가득 하천에 대한 설명을 써주고 있는데요,  하천을 관찰하는 법, 도시하천의 현재모습들, 도시하천이 하는 일 등등을 가르쳐줍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두 자매는 체조도 하고, 물고기도 구경하고, 하천옆 수풀에 난 시계풀로 시계도 만들고 하면서 즐거운 한나절을 보냅니다. 우리 주변에 이런 장소가 많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파괴하기는 쉽지만 다시 살려내기는 힘든 우리의 자연, 지금도 더 살기좋은, 더 편한 곳을 만들자는 명목으로 너무나 쉽게 자연을 훼손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더 살기좋은 곳이 어떠한 것일지 좀더 고민해야합니다. 양재천이 겪었던 과거를 다른 곳들도 겪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면, 또 자연이 우리에게 소중한 기쁨을 돌려준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 수 있는 참 좋은 책입니다.

  전 또한 이 책의 섬세한 일러스트에 반했답니다. 식물이나 동물에 대한 세밀묘사로 좋고, 주인공으로 나오는 인물들도 어찌나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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