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 꿈에 나타나 내 손등을 쓸어주며 호소(?)하던 유지태가 나오는 영화가 오늘 개봉을 했다.
여기저기서 선전도 많이 하고 꿈 덕분에-_- 관심도 더 생겼고 그리하여 오늘 개봉 하자마자 보고 온 영화.
워낙 들썩이는 극장은 아니지만 오늘 참 소박하게, 조용하게, 차분하게 영화를 보고 왔다. 10명도 안됐으니.. 개봉 첫 날 첫 회부터 이러면 어쩐다냐.. 입소문이 좀 나야 관객이 들려나..
산에서 만나 순식간에 결혼한 연이와 진호. 결혼하고 두 달만에 사고가 나서 의식을 못찾고 누워있는 형을 보러 동생 진우가 외국에서 왔는데 둘은 생김새도 목소리도 똑같은 쌍둥이다.
형의 아내, 남편의 동생과 불륜이라고 밖에 표현할수 없는 사랑이 시작 되면서 연이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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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줄거리는 이미 밝혀진 만큼만 나도 이야기를 하고..
이 영화가 멜로라고 분류가 되어 있는데 난 멜로로 안봤다. 키스신 많이 나오고 정사신 많이 나온다고 다 멜로라고 부르긴 곤란하잖아?
물론 둘 아니 셋의 어지러운 사랑이 엮여 있지만 그 사랑 줄기 찾기보다 난 심리전에 더 골머리를 앓아가며 영화를 봤다.
멜로라 하면 말에서 느껴지는 뉘앙스 그대로 좀 달달하고 근질근질한 손 오그라드는 뭔가가 있어야 제맛인데 이 영화에선 긴장감과 찝찝함이 더 남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 번도 안 웃은듯 싶다. 아.. 이런 영화도 드물지 싶은데.. -_-
영화와 같은 상황이 현실이었다면 연이는 누굴 사랑했을까.. 아니, 둘 다를 사랑했다고 말은 한다해도 믿을것 같다.
유지태는 내 꿈에서 만난 유지태가 더 부드럽게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