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정성 ; 엄마. 자연으로 돌아가서 산다면 전기도 자연 아냐? 

무스탕 ; ...-_-; 그렇다고 볼수도 있지. 근데 그 자연 발생된 전기보다 전기를 일부러 만들고
            자연 발생된 전기를 잡아다 쓰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사는게 아니지 

정성 ; 그런데 이렇게 발전이 된다해도 흐름대로 사는것도 그 자체가 자연스러운거 아냐? 

무스탕 ; ... 글쎄다. 그렇다고 볼수 있으려나? 

 

 

점점 대화가 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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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04-11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컴퓨터 방과후를 빼먹고 집으로 돌아온 정성. 현관문을 열자마자 다시 내쫒은 엄마 ㅠ.ㅠ

순오기 2011-04-11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름대로 사는 것도 자연이라는 말, 꽤 설득력있게 들려요.
방과후~~~ 어쩔거얌!ㅋㅋ

무스탕 2011-04-11 15:2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조금전, 정확히 12분전 현관문 번호키를 띠띠 누르고 열길래 대뜸 너, 컴퓨터는?! 소리질렀더니;; 악- 하고 바로 가방 던지고 돌아서네요 ㅠ.ㅠ
저노무 정신머리 어쩔려나요 ㅠ.ㅠ

가만 생각해 보면 정말 흐름대로 사는게 자연스러운것도 같은데 뭐가 뭔지 말꼬리 잡고 늘어지면 전 딸려요 ㅠ.ㅠ

hnine 2011-04-1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그냥 웃고 말 얘기가 아니라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대화네요.

무스탕 2011-04-12 11:22   좋아요 0 | URL
당장은 생각을 곱씹을 겨를도 없이 대꾸하느라 바빴어요 -_-;
흐름에 맞춰사는게 자연스러운게 맞는거 같긴 합니다만..

pjy 2011-04-11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정성이가 문학적인 소양이 빛을 발하는데요ㅋ 그렇지만 대화내용과 상관없이 어쨌든 "토다는 아이" 참 저를 보는듯 싶습니다~ 이러면 엄마는 힘들지요^^;;

무스탕 2011-04-12 11:23   좋아요 0 | URL
대체적으로 why형 아이들이 바람직하다 하잖아요. 그런거보면 pjy님도 떡잎부터 다르셨나봐요 ^^
그래서, 어려서 '토다는 아이'로 자라실적에 엄마께 혼나진 않으셨어요? ㅎㅎㅎ

책가방 2011-04-11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스럽다 [自然---] [자연스럽따] 적당히중요
[형용사]
1. 억지로 꾸미지 아니하여 이상함이 없다.
2. 순리에 맞고 당연하다.
3. 힘들이거나 애쓰지 아니하고 저절로 된 듯하다.
[유의어] 자유스럽다, 천연하다1, 천연덕스럽다

정성이가 말한 (흐름대로) 사는 것은 (순응한다)라고 보면 될 듯..^^
아이의 수준이 엄마를 능가하기 시작하면 엄마는 뿌듯하기도 하지만 약간 위기감이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저만 그런가....???

무스탕 2011-04-12 11:26   좋아요 0 | URL
아.. 전 뿌듯을 느낄 겨를이 없어요. 퍽퍽 튀어나오는 레프트라이트잽에 대처하느라 바빠요 ㅠ.ㅠ
저도 책가방님처럼 아슬아슬하게 지내요. 조만간 내가 대답할수 없는 질문들이 튀어나오겠구나.. 싶어서요. 엉엉엉~~~

다락방 2011-04-11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는 혹시 엄마 몰래 철학책을 보는건 아닐까요? 정성이의 말에 저는 반박할 수가 없는걸요.

무스탕 2011-04-12 11:26   좋아요 0 | URL
제 책장 구성상 집엔 철학책이 없는데 이녀석이 학교 도서관에서 들춰보는 걸까요?
근데 정성이 독서취향상도 철학은 그닥 호감분야가 아닌데 말입니다 ^^;

진주 2011-04-11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선문답 같아요.
두 모자의 대화가 이미 제 수준을 넘어섰군요..ㅎㅎ

무스탕 2011-04-12 11:28   좋아요 0 | URL
현문우답이지요. 애들이 확실히 배우는게 늘수록 머릿속 생각도 같이 자라는게 맞나봐요. 어려선 볼수 없었던 지식을 바탕으로;; 생각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저도 조만간 타의적으로 입이 닫힐 날이 멀지 않은듯 싶어요 ;ㅁ;

이매지 2011-04-11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어떻게 반박을 못하겠네요 ㅎㅎㅎ

무스탕 2011-04-12 11:30   좋아요 0 | URL
가만히 생각해보면 원시시대때도 생활의 편의를 위해서 뭔가를 만들고 나름 발전시키고 했을텐데 말이에요. 그러면 그 시대의 기성세대들은 '우리 너무 발전했어. 자연스럽게 살자' 라고 말했으려나요? 어려워요... ㅎㅎㅎ

따라쟁이 2011-04-16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이거.. 진리로군요~!

무스탕 2011-04-17 17:26   좋아요 0 | URL
따라님. 이게 진리라는게 우리끼리만 끄덕거리면 엇다 내놓기 뭣하니까 어디 공증받을곳 없을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