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에 시작한 이번 알바.

하는 일이 좀 별나서 알바가 시작되면 새벽별 보기 운동을 해야 할때가 종종 있다.

알바 출근시간은 거의 동일하지만 여름엔 훤히 밝은 햇님을 보고 운전을 하고 요즘 같은 겨울엔 초롱초롱한 별을 세며 운전을 한다. (말이 그렇지 정말 별 세다가는 사고난다 ^^;)

겨울의 문제중 하나가.. 새벽 6시 전에 주차장에 내려가 차를 보면 앞 유리에 성애가 잔뜩 끼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저 성애를 녹이고 가자면 시간이 부족한데... 하는수 없이 손이 시려운 것을 감수하며 대충 북북 긁어내고 아직 냉기가 가시지 않은 차에 앉아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무스탕은 유난히 손발이 차가운 편이라서 1시간을 넘게 운전해서 도착하여도 여전히 손이 꽁꽁얼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는수 없이 장갑을 끼고 운전을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운전 중간중간 히터에 손을 대고 녹이기를 수차례 반복한다.

두꺼운 옷을 입고 가자면 몸이 둔해저셔 일하는데 거북하니 얇은 옷을 여러벌 껴 입고 다니다보니 그 중 제일 만만한 옷이 시커먼 가디건과 시커먼 골덴 바지이다.

누군가가 날 유심히 지켜봤다면 '쟤는 옷이 저것밖에 없나봐..' 할 정도로 까만 가디건과 바지를 줄창 입고 다닌다. (알바 끝나고 빨아야지... --;)

이렇게 더위와 싸우고 추위와 싸우는 알바는 내일모레 6일까지 일하면 일단 마무리가 지어진다.

오늘은 이미 시작이 되었고(시작이 반이라지 않던가!) 나머지 이틀을 난 추위와 졸음과 피곤과 체기와 긴장과 사람들과 싸워가며 지내야 할 것이다.

싸웠으니 이겨야 겠지?

 

비암발 쿵!

별 생각없이 시작한 테그이벤트가 장난이 아니구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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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12-0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감기 조심하세요~

무스탕 2007-12-04 14:25   좋아요 0 | URL
감기기운이 올락말락해서 미리 약을 먹었어요.
며칠 잘 견뎌내야 할텐데 말입니다 :)

홍수맘 2007-12-04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아침일찍 하는 일인지라 님의 심정에 공감이 가요.
오늘도 손끝, 코끝이 시려 혼났어요.
그러면서 '내일부터는 머리도 안 감을거야!' --- 솔직히, 아침에 머리감고 나가면 머리까지 멍~ 해져서리 --- 하고 옆지기에게 말했다지요.
오늘 하루도 홧팅!!! 입니다.

무스탕 2007-12-04 14: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홍수맘님도 추위랑 싸워야 하시지요.
우리 감기녀석 조심하면서 홧팅!! 하자구요 ^^*

세실 2007-12-04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 알바이길래 이리도 비장할까요? ㅎㅎ
8시에 나가는 저도 손이 시린데 새벽 6시라니...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무스탕 2007-12-04 20:37   좋아요 0 | URL
아직까지 감기랑은 동거를 안하는데 제가 신경성 소화불량에 잘 휘둘리는 편이라서 알바만 시작되면 체기가 저를 잡아 흔들어요.. ㅠ.ㅠ
이번에도 된통 잡혀서 3일정도 굶다시피 했지요..

마노아 2007-12-04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난로라도 항시 준비해야겠어요. 저도 늘 손발이 차서 집에서도 가끔 장갑을 껴요..;;;;

무스탕 2007-12-04 20:38   좋아요 0 | URL
전 장갑보다 양말을 종종 신어요. 발이 시려워서요.
오죽하면 신랑이 이불속에서 발 치우래요 --++

뽀송이 2007-12-04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알바도 씩씩하게!!
잘 지내고 계시죠?
저도 통 여유가 안나서 알라딘 들여다만 보고 나가기 바빠요.^^;;
마침 님이 보이시길래 달려 왔어요.^^ 헤헤.^^

무스탕 2007-12-04 20:59   좋아요 0 | URL
씩씩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며 지내요. 일터에선 늘 날라다니죠 ^^
아가들 기말고사가 곧 있을거라서 덩달아 바쁘시지요?
울 애들도 내일 시험보는데 일한다는 핑계로 하나도 안 챙겨줘서 애들도 저도 포기상태에요. 쩝..
건강하게 지내세요~☆

춤추는인생. 2007-12-04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활기찬 삶의 냄새가 묻어나는 겨울페이페네요 무스탕님 화이팅`
손이 차가워지는 계절 그래서 겨울이 참 밉기도 하지만. 전 겨울에 쉬는 숨의 맛이 참 좋아요. 그끝맛이 참 달고 아리거든요^^

무스탕 2007-12-05 09:2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침에 현관문 열고 나서면 확 덤비는 차가운 공기가 정신을 번쩍 때려주지요.
덕분에 달랑달랑 달려있던 잠도 달아나 버리고요 ^^

라로 2007-12-05 0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붓기가 안빠져서 님과 비슷한 패션스탈로 지냅니다, 요즘,ㅜ
아래위 스트레치되는 검정,,ㅠ
그나저나 무스탕님 넘 부지런하세요~.
님 근처엔 추위가 늘 물러가길,,,,

무스탕 2007-12-05 09:31   좋아요 0 | URL
글쎄 이 눈치없는 추위가 물러가질 가네요 ^^;
오늘은 검정 가디건 안에 지성이 푸른색 티셔츠를 입고 왔어요. 지성이가 보면 구박할지도 몰라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