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니 입원하고 매일매일 몇 시간씩 병원에 다녀오고 있다.

지성정성을 단 둘이만 집에 놓고 다니는건 이번이 처음.. 늘 엄마 아니면 외할머니가 계시니 이녀석들이 이상하지 않았을까..?

하여간.. 울 엄마, 담낭이랑 위궤양이랑 많이 좋아지셔서 이젠 죽을 넘어 식사를 들고 계신다.

이것저것 검사하느라 금식중일땐 말도 제대로 못하셨는데 식사를 하시니 기운을 좀 차려서 화장실도 혼자가시고 침대에 한참 앉아계시고 하는 모습을 보니 맘이 좀 놓였다.

입맛이 없다하셔서 매일 국 끓여, 반찬해 나르랴 없는 재주에 고생중이다.. --;;;

오늘은 신랑이랑 지성정성을 데리고 다녀왔다.

지성정성이 병원에 누굴 병문안 가본게 처음이라서 낯선 환경이 신기하기도 하고

간호사 누나들이 수레 가득 밀고다니는 수액병이랑 주사기가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조만간 담낭제거 수술을 해야 할 분위기이고 같이 신장쪽도 수술을 할건지 신장은 다른 병원을 좀 더 알아보고 할런지는 아직 미정이다.

이번 엄마의 입원뿐만이 아니고 그동안 몇 번의 병원입원 과정에서 참 치사하게 느낀것중..

병원 관계자중 누구든, 의사선생님이든 간호사언니든, 누구든 한 명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으면 대우가 무지 틀리다는 거... -_-

약 20년 전 할머니 입원해 계신 병원엔 언니의 동아리 선배가 레지던트였고,

약 10년전 지성이 입원해 있던 병원엔 올케언니 조카가 간호사였다.

이번엔 아무 연줄이 없다..  엄청 틀이다... --++

에휴... 엄니. 얼른 나아서 얼른 퇴원하는게 장땡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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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2-04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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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이쁜 숫자가 저한테 밟혔네요 ^^


물만두 2007-02-04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빨리 좋아지시기 바랍니다.

세실 2007-02-04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두 가끔 병원에 갈땐 집안에 의사나 간호사 한명 있음 참 좋겠다는 생각 했습니다. 어머니 빠른 쾌유를 빕니다.

무스탕 2007-02-04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 네.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세실님 / 그죠? 저만 느끼는거 아니죠? 울 아그들 잘 키워 볼까요? ^^;;

프레이야 2007-02-04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시겠어요. 어서 쾌유하시길 빕니다.

이매지 2007-02-0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서 친구가 일하는 대학병원으로 동생을 옮길까 생각중이예요.
웨이팅이 15명인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_-;
뭐 급한 건 아니지만. 쩝.
어쨌거나 무스탕님 어머님도 빨리 건강해지시길 바랄께요^^

마노아 2007-02-05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전되어 가는 듯해서 다행이에요. 수술도 잘 마치시길 바랄게요. 요새 하얀거탑 재밌게 보고 있는데, 드라마적 재미와 달리 실제로 병원 안의 권력이 저렇게 작용된다면 억울한 것은 빽 없는 환자뿐이겠지요. 으윽.... 정말 달라져야 해요...

씩씩하니 2007-02-05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에 한번 다녀온 사람은 그 생각부터 하지요...
병원에 수위아저씨라도 알아야,,대우 받으며 치료받는다는 사실..
가슴 아프고 열받지만 현실인거 같애요...
그나저나,엄마 많이 좋아지셔서,,다행에요....,간호하느라 고생이시지요? 힘내세요~~

무스탕 2007-02-05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 저야 힘들어도 찜방 한번에 해결이 되겠지요 ^^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매지님 / 뭔 대기가 그렇게 밀렸대요? 어휴... 저도 아는분 있었음 좋겠어요, 정말..
마노아님 / 오늘도 가보니 훨씬 좋아지셨더군요. 이젠 지루함을 느끼고 계십니다 ^^;; 수술하려면 1주일도 더 기다려야 할것 같아요. 검사결과가 그렇게 늦게 나온다는군요... --;;
씩씩하니님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거니 분명 존재하긴 하나 봅니다 --;; 저는 그래도 하루 몇 시간 왔다갔다만 하고있어요. 오빠랑 언니가 번갈아가며 상주하는데 더 힘들거에요. 아자~ 힘내야죠!! ^^

2007-02-09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2-0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1300

짜잔~ ^^;;;


무스탕 2007-02-0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만 보이시는 M님 / 덥썩!! 이게 누구에욧! 반갑자나욧!! ㅠ.ㅠ 눈물이 다 나네...
울 엄니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저기서 그런 이야기 종종 듣기는 하는데 영 입맛 쓴 이야기지요.. --;;
획기적인 개선책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 시작해 볼까합니다 ^^;;
글고... 못갈쳐 드림다. 소유 유무를 떠나 맨입으론 안돼요. 알고싶으심... 어찌해야 하는지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