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그러고보니 엥겔스의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을 읽지 않았다.

잽싸게 뒤져보니 452페이지. 

헉. 이거 읽고 와야 하나. ㅜㅜ

일단 직진.


하지만 엥겔스조차 보 여사에게 걷어차임.

The whole account pivots around the transition from a communitarian regime to one of private property: there is absolutely no indication of how it was able to occur. 


It is unclear if private property necessarily led to the enslavement of woman. 

사유재산제가 여성의 예속을 가져왔는지도 확실하지 않고,


It posits the interest that attaches man to property without discussing it; but where does this interest, the source of social institutions, have its own source?

인간을 재산에 붙들어매는 interest(이해)를 상정하는 데, 그게 뭔지 밝히지도 않고,


Historical materialism takes for granted facts it should explain.

암튼 설명해야 하는 사실을 걍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게 문제.


인간은 전인격적으로 다뤄져야지 호모 이코노미쿠스란 추상적 개념으로 다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니까.

It cannot provide solutions to the problems we indicated, because they concern the whole man and not this abstraction, Homo economicus.


To know this situation, it is necessary to go beyond historical materialism, which only sees man and woman as economic entities.


The value of muscular strength, the phallus, and the tool can only be defined in a world of values: it is driven by the “fundamental project” of the existent transcending itself toward being.


폭력이 금지된 사회에서 완력은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 한 사회가 어떤 것에 가치를 두느냐, 어떻게 두게 되었느냐가 보 여사의 여정이 밝혀낼 핵심이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단어는 “fundamental project”. 나는 이걸 “존재를 향해 자신을 초월하려는 실존자에게 “중요한 계획 실행”에 의해 추동된다.”고 바꾸고 싶다. (자꾸 project가 해석할 때마다 걸리는데… 아. 이래서 프랑스어를 배워야 하나….)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성,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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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10-17 2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실존주의적 용어로 정리하면, 결국 가치는 즉자존재가 아니라 대자존재를 지향하는 실존자에게만 의미를 가진다?ㅎ 다시보니 더 햇갈리네요!ㅠ

나뭇잎처럼 2021-10-18 13:41   좋아요 0 | URL
실존자는 도약, 초월, 비약할 때 의미를 갖는 존재라고 보는 실존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같은 의미를 동어반복한 거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해석은 자기 맴이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