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로 있는 샬롯 브론테는 서점에 서서 읽었다. 이 책은 비닐로 봉해져 있어 읽지 못하고 집에 와서 주문했다.그녀 이후로 더 급진적이고 더 세련된, 혹은 더 이론적으로 충실한 여성주의자가 많지만 나는 여전히 자기만의 방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 책은 많은 사람의 길을 바꿨다. 그녀는 그런 글을 쓴 사람이다.문지르면 손에 묻을 것처럼 생생한 그림으로 보는 그녀의 삶이 아득하고 예뻤다. 짧고 좋은 책이다.
꼬맹이 초등입학을 앞두고 읽음. 초등생을 위한 고전에 대한 개념을 잡고 어떤 책이 있는지 지평을 넓히는데 도움을 받았지만 읽고나서도 아이에게 책을 읽게 만든다, 는 생각이 여전히 싫다. 독서는 자유로웠으면. 돌아봐도 내 인생에 중요했던 책들이 전부 양서인 건 아니었다.
어린이에게 언제나 옳은 로알드 달. 게다가 동물을 죽이거나 괴롭히는 사건에 민감하게 분노하는 우리집 꼬마에겐 더없이 마음에 드는 주제였다. 로알드 달이 좋은 건 처벌마저 유쾌하고 죄책감 없이 깔끔하다는 것.
그다지 신경쓰는 사람은 없지만 스스로 오롯이 지켜온 정치적(!) 신념 때문에 차마 입밖으로 낼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여러 번 생각하고 느꼈던 얘기들을 여기서 읽었다. 부끄럽고 수줍은, 그러나 자유로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