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책은 《학교라는 괴물》이 처음이었고 이 책이 두 번째다. 저번 독서가 굉장히 좋아서 이 책도 기대하고 읽었고, 결론적으론 만족.PISA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 건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를 읽을 때였다. 그 책과 이 책의 제목을 이어보는 것도 재미있단 생각이 든다. 똑똑하게 만들어진 학생들은 어디로 갔을까?어디로 갔냐면, 무능한 어른으로 옮겨갔다. 저자가 PISA보다 중요하다고 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PIAAC의 결과를 보면 그러하다. 언제 그 똑똑한 학생이었냐며, 성인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 공부를 놓는 시스템은 지금까지의 공부가 그저 도구였음을 스스로 증명한다. 그걸 하고 있는 학생이나 그걸 끝낸 어른이나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국가와의 비교도 유의미하지만 우리 나라 안에서 세대간을 비교할 때 나타나는 것들이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다.내년이면 학교에 입학하는 우리집 꼬맹이를 생각하며, 그리고 지속되어야할 나-성인의 공부를 생각하며 읽었다. 이런 고민이 뭔가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진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