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망명으로 청년시절 유학했던 파리로 이주한 사회학자/작가의 일기다. 이주 후 처음의 기대와 긴장감이 뒤로 갈수록 피로와 실망으로 바뀌는데 그럼에도 독자 입장에서는 지치지 않는다. 그 순간까지도 사회학적 씨실 날실로 직조하여 텍스트를 만드는 탁월한 능력 덕분에. 게다가 일기라서 어려운 개념이 등장하다가도 본격적으로 어려워지기 전에 일상으로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