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 계곡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한병호 지음, 고광삼 사진, 김익수 감수 / 보림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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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들인 책은 표지부터 다릅니다. 책 겉 표지 안 부터 마지막 표지 안 쪽까지, 이 책을 그리고 쓴 한병호님의 10년의 정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책입니다.

그래서 저는 동화같은 미산계곡 도감이라고 이 책을 말하고 싶습니다.

10년을 미산계곡을 찾으면서 그 곳에서 발견한 생물들을 그리고 기록한 작가의 정성은 미산계곡의  한 부분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10년의 세월 속에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미산계곡의 모습이 변해가는 것이 작가는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낯익은 혹은 이름 선 민물고기들을 주로 만나게 됩니다. 그 밖에 계곡에 사는 곤충들과 식물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선 10년간의 연구라는 이름에 걸맞게 작가의 물고기 관찰 도구들이 자상하게 나열된 다음 본격적인 물고기 소개에 들어갑니다.

피라미, 쉬리, 버들치등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 모습은 아리송한 물고기들과 천연 기념물인 열목어와 어름치의 이야기, 그리고 그 밖에 이름모를 수많은 물고기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재미있게도 작가는 물고기 사진 옆에 자신이 그린 그림과 아이가 그린 물고기 그림을 같이 올려 놓았습니다.

이 책이 동화의 느낌을 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미산계곡에 도착하여 물고기 관찰을 준비하는 과정과 물고기를 관찰하는 과정이 아빠와 여자아이의 여정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녀가 나누는 자연과의 공감대는 이 책을 보는 내내 부러움을 갖게 합니다.

어름치라는 물고기가 알을 낳기 전에 돌멩이로 산란탑을 쌓는다는 이야기 또한 흥미롭습니다.

미산계곡에 대한 소개와 가는 길 안내, 그리고 미산계곡의 사계의 사진이 덧붙여 있으며 <찾아보기>와 <좀 더 찾아보기>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이 책이야 말로 백문이불여일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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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2-04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눌렀어요.

책을 사 읽어야 할 텐데.....^^

미누리 2004-12-04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도 땡스 투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