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요 바빠 - 가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200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퇴직후 선산 가까이 터를 마련하시고 집을 지어 텃밭을 일구고 계신 친정 부모님 집에 가면 우리는 오랜만에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추석 때도 마찬가지다.

집 앞으로 큰 도로가 나 있고 근처 도심으로 나가는 데 어려움은 없지만 아직도 시골 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 동네는 고추 농사를 짓고 인삼농사를 하고 소를 키우고 염소를 키우는 그런 곳이다.

그래서 <바빠요 바빠> 이 책에 그려진 풍경들이 낯설지만은 않다.

이 책은 이제 본격적인 가을겆이가 시작된 시골의 정경을 그려주고 있다. 노랗게 영글은 옥수수를 엮어 말리고 참깨를 털고,고추를 마당 가득 널어 말리고 밤도 줍고 콩을 털고 벼를 베어 나르고 곶감을 말리고 배추와 무를 뽑고 김장을 하고 무 구덩이를 파고 저녁 희미한 불빛 아래 할머니가 콩을 고르는 가을의  바쁜 일과를 넘어가는 책장과 함께 느낄 수 있다.

책나무님이 쓰신 글처럼 <심심해서 그랬어>는 여름책이고 , <바빠요 바빠>는 가을 동화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