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가가 있는 날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방학을 해서 모두 집에 있다.  요가를 가느냐, 마느냐...

아들아이 학교 문화교실에서 하는 요가는 학기 중에 끝이 나기 때문에 요가 선생님은 원래 방학에는 수업이 없었다. 하지만 엄마들의 요구로 방학에도 시간을 내 주겠다고 했다. 10명이 채 못 되는 인원이라 나는 되도록이면 요가를 빠지 말아야 겠다 생각했었다. 그리고 아침에 세수를 할 때만 해도 요가를 갈 생각이었다.  잠깐 알라딘 서재 한 번 둘러 본 후에 가야지 그랬는 데 어느새 요가 시작 시간 10시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여기에는 또 다른 갈등이 있었다.  나의 요가 시간과 아들의 학교 특기 적성 교육 시간이 맞물려 있었던 것이다. 우리 둘 중 하나는 규림을 봐야 했다.

나는 아들녀석의 특기적성을 빼고 내가 요가를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만 내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규형이를 특기 적성 보내고 규림이와 둘이 있다. 따로 또 같이.  규림이는 티브이 보고 나는 컴퓨터 보고. 규형이는 시작 시간보다 늦게 엄마가 시간을 일러 줬다고 늦었다면서 툴툴 거리고 나갔다. 자식, 내가 말 안했으면 있는 줄도 몰랐을 거면서...  엄마가 인심? 쓴 것도 모르고 ^^;;

그나저나 8월에는 더 요가를 빠질 일이 많은 데 요가 선생님한테 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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