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지를 끌고 비룡소의 그림동화 46
도날드 홀 글, 바바라 쿠니 그림, 주영아 옮김 / 비룡소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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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쓴 구전동화, 칼데콧 수상한 그림. 우선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경력에 가려지지 않는 소박한 글과 그림은 더욱 정겨움을 자아냅니다.

10월이 되자 농부는 소 달구지에 일년의 수확물을 가득 싣고 언덕을 넘고 계곡을 지나 시냇물을 따라 여러 농장과 마을을 지나 시장에 갑니다. 농부는 달구지에 싣고 온 물건을 모두 팔고 나서는 소를 팔았고 소의 멍에와 고삐까지 팝니다. 그리고는 주머니 두둑 돈을 받아 시장을 돌면서 이젠 물건들을 삽니다. 아내와 아들, 딸 가족모두를 위한 물건들을 사는 것이지요.

그리고 집으로 향합니다. 여러 농장과 마을을 지나 언덕을 넘고 계곡을 지나 시냇물을 따라 걸어서 갑니다. 집으로 돌아 온 농부와 그의 가족들은  이제 다시 다음 일년을 준비합니다. 농부는 새 멍에와 달구지를 만들고 농부의 아내는 천을 짜고 딸은 그 천에 수를 놓습니다. 농부의 아들은 빗자루를 만들고 가족 모두는 겨우내 양초를 만듭니다. 그렇게 3월, 4월, 5월... 농부의 일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골의 정취가 느껴지는 평화로운 그림들과 농부의 자연과 더불은 삶이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담겨져 있는 책입니다.  일년의 순환이 그 다음해에도 고스란히 반복되지만 그 삶이 지루하거나 따분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리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농부의 삶이 평화롭고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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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0 18: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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