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규형이가 현장학습을 가는 데 디카를 들고 갔다. 현장학습 갈 때마다 이것을 들고 가고 싶어 호시탐탐하였는 데 어제, 엄마 카메라 가지고 오고 싶은 사람만 가져오래. 그리고 잃어버릴 사람은 가지고 오지 말라고 했어. 그러니까 간수자신이 없으면 아예 가져오지 말라는 얘기다.
그러더니 왠일로 엄마, 난 카메라 안 가져갈래. 그러는 거다. 그렇게 나오니 내가 되려 왜~ 가져가지, 한 번 가져가 볼래?그랬다.
그래도 싫다고 그러더니 아침에 엄마, 나 카메라 가져가도 되요?라고 한다. 어제 내가 한 얘기도 있고 해서 카메라를 잘 챙겨준다. 그리고 집 나서는 아이의 뒷통수에 대고 "그거 잃어버리면 죽음이야" 그랬다.
현장학습 보내놓고 아들보다 카메라를 더 걱정한다. 규형아, 카메라 꼭 잘 챙겨와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