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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의 초충도 그림으로 엮은 풀.벌레 이야기
신사임당 원화, 김해원 글 / 이미지프레스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신사임당은 풀, 벌레, 꽃, 나무,새등 자연의그림 뿐 아니라 글씨, 자수등에도 능하였고 또 대학자 율곡을 키워낸 현명한 어머니로도 유명하지요. 그런 신사임당의 <초충도> 여덟 폭 병풍그림이 동화로 꾸며져 있습니다.
여덟폭의 그림에 나오는 나비, 잠자리, 개구리, 사마귀, 개미,벌, 생쥐, 매미, 방아깨비, 도마뱀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만들어낸 노력이 충분히 느껴지지만 자연스럽지 않아 어색하지만 화질이 선명하지 않은 교과서나 참고서 그림으로만 접했던 신사임당의 그림을 줌인하여 더 크게 가깝게 감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사실 신사임당의 그림은 전체적으로 볼 때 단순하고 간략하여 꽉찬 느낌이 없다고 느꼈는 데요, 이렇게 크게 돋보기하여 보니 그 그림의 정밀함과 색채의 선명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성의 섬세한 감수성과 색채감이 느껴지는 그림들이었습니다.
우리의 그림을 동화로 엮으려 한 노력과 신사인당의 그림에 대한 새로운 발견. 장르와 장르를 넘나드는 이러한 신선한 파격을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