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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이 지은 집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ㅣ 베틀북 그림책 60
심스 태백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베틀북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앞의 말에 이어서 뒤의 말을 붙이고 거기에 또 새 말을 덧붙이고 그렇게 눈동이처럼 불어가는 연쇄적인 이야기는 이미 꿀꺽할머니 얘기에서 본 것이지요. 이 이야기도 전래 동요를 책으로 엮은 것이네요. 꿀꺽 할머니 얘기만큼 황망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우선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전에 입운동을 하구요. 시작! 여기서 의성어 의태어들을 맛깔 스럽게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날름- 앙- 왕왕- 와락- 꾸불꾸불- 살짝꿍- 누덕누덕- 말끔히- 꼬끼오! 엄마가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이 의성어 의태어 부분을 받아 읽게 하면 더 재미있어요. 아이들도 책읽기에 적극 참여하게 되고 추임새를 놓칠 새라 집중하고 있다가 서로 먼저 추임을 넣으려고 쟁탈전을 벌입니다. 자연스레 이야기 전개의 순서도 쉽게 외워버린답니다.
여러모로 꿀꺽 할머니와 닮은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엄마나 아이들이나 유쾌해지는 그런 리듬감있는 책입니다. 책을 다 읽어주고도 입이 근질거리면 앞안쪽표지, 뒷안쪽표지, 맨 뒷커버까지 깨알같은 글씨들을 읽어보세요, 책을 온전히 다 읽은 보람에 뿌듯해지도록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