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쟤가 그랬어요 - 송언 선생님이 쓴 초등학교 2학년 교실 이야기
송언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선생님은 위쪽에서 아이들은 아래쪽에서 따로 따로 숨쉬는 교실이 아닌아이들과 선생님이 똑같은 공기를 호흡하는 교실의 이야기.

선생님은 특별히 자상하지도 특별히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그저 아이들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거기에 보탬없이 소박하게 대응한다.

거기에 어떤 가식이나 선생님의 마음을 넘어선 노력이 있었다면 이책이 껄껄하였겠지만 2학년 아이들 다운 발상이나 티격태격이 너무 귀엽고 남자 선생님이 아이들을 그 툭툭한 마음으로 감싸려 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 참 순하여 스륵스륵 페이지가 잘 넘어간 책이다.

소설을 쓰고 동화를 짓는 선생님이어서 그런지 선생님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언어로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마음과 아이들의 언어를 잊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숨쉬는 송언 선생님, 선생님 곁에서 환하게 웃는 아이들이 너무 부럽고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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