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번째 풍경수채화 컬러링 북입니다. 풍경 컬러링은 스케일이 크고 색을 표현하는 법도 달라서 꽃그림과 같은 작은 세밀화를 그리다가 풍경그림을 그리려면 붓을 잡는 마음이 또 달라집니다.이 책의 장점은 세계 여러나라의 유명 장소와 우리나라의 풍경을 다양하게 그려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김소라 작가님의 시선에 잡힌 풍경들을 꼼꼼히 따라 그리다 보면 세계 명소와 우리의 산천을 눈과 마음에 담아 보게됩니다. 작가님의 독특한 구불구불한 선의 나무 표현과 하늘에 흩어져 번진 구름의 표현은 따라 그리기 쉽지 않지만 얼추 비슷하게 표현되면 거실 탁자 가족들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그림을 펼쳐 놓습니다. 풍경수채화는 다른 컬러링 책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쏟게되는 만큼 완성된 그림에 대한 애착도 커지니까요. 이 책은 수채종이가 좀 얇고 물을 쉽게 흡수하여 붓의 물조절이 어려운 점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컬러링북보다 제법 큰 사이즈의 책입니다. 그리고 풍경 그림의 경계가 정해져 있지 않아 그리다보면 원본의 그림보다 사이즈가 커져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스러운 여백 주기도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커버음악이 있듯이 나만의 커버 그림을 잘 조율하여 그리다보면 작가님과 또 다른 나만의 색감과 스타일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겠지요. 모창과 편곡 그 사이를 의도와 상관없이 왔다갔다하고 있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