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식물원 (가이드북 + 워크북) - 페이퍼 콜라주
전유리 지음 / 클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오리기에 대한 짙은 기억은 어릴적 종이 인형에 있어요. 두꺼운 질감의 종이를 인쇄된 선을 따라 어긋나지 않게 바짝 붙여가며 썩썩 오려내던 그 감각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인형 놀이보다는 오리기가 더 재미있었어요. 동생이 좀이라도 비뚤게 오리면 기어코 다시 선을 맞춰오려야 마음에 찼는데 이제는 그림의 살을 깎아먹기도 하고 경계 밖의 흰 바탕도 비죽이 같이 오려집니다. 노안 때문에 안경은 옆에 벗어 놓고 오려야 하는데 작은 굴곡들은 깔끔하게 선을 맞춰 오리기가 쉽지 않네요.
색을 칠하고 오리고 가이드북을 보며 배치하고 붙이고... 확실히 단순히 색칠하기에만 몰두하는 기존의 컬러링 북에서 한발 더 나아간 재미를 주는 책입니다. 컬러링에 공예의 재미까지 더해져 완성했을 때 주는 뿌듯함이 두 배로 커집니다.
디자인은 정물, 풍경, 일상의 사물 등 아기자기하고 단아하고 다양합니다. 컬러링북들도 좋지만 좀 더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책입니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하나하나 액자로 꾸며도 충분히 아름다울 작업들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리즈로 출시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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