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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향기/1집
신나라뮤직 / 1998년 11월
평점 :
품절
mp3가 보급된 후부터 음반 시장은 갑자기 불황을 맞이하기 시작하였습니다.그건 정상적인 음반시장만 이 아니라 한때 가수들이 새노래를 발표했을때 그 노래의 히트를 점쳐주던 소위 "구루마"라는 불법복사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한 대안으로서 음반시장에서는 저렴하고 많은 곡들을 들을 수 있도록 여러 다양한 편집음반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이러한 마케팅에서 가장 성공한 음반은 이미연을 자켓 모델로 내세운 "연가"였습니다.이에 자극받은 음반사들이 너도 나도 할 것없이 가격다운과 마구잡이식의 편집음반 출시로 인하여 오히려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이 줄어드는 현상도 발생하였습니다.장기적인 음반시장의 활성화를 바란다면 이러한 반짝 심리에 편승하는 것은 음반시장의 위축과 우리나라 음악의 전박적인 질적저하를 가져올 것은 뻔합니다
솔직히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소위 '구루마"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편집음반을 정품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이러한 무수한 편집음반중에서도 남자의 향기 시리즈는 그 선곡에 있어서 탁월함을 보여줍니다.내노라하는 남성 록커들의 음악을 위주로 한 본 음반은 어느 한곡 빠뜨릴 수없을 정도로 편집음반 이상의 값어치를 합니다
남자의 향기라는 음반 제목에 걸맞는 노래들이 아닌가 합니다.다만 흠이라면 편집음반의 특성상 언젠가는 손에서 멀어지는 일회적인 기호품의 반영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음반은 오래도록 곁에 두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