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개 귄터 마케팅을 배우다
슈테판 프레드리히 지음, 티모 뷔르츠 그림, 유영미 옮김 / 해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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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개 귄터, 마케팅을 배우다"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우화식의 경영서 내지는 처세서일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지은이는 우리 마음속의 게으름을 상징하는 돼지개 귄터를 내세워 마케팅에 잇어서 필요한 지식들을 아주 쉽고 간결하게 풀어쓰고 있다.

경영서라든지 처세서를 많이 읽어 본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 책 내용이 너무 원론적이라는 것이다. 마케팅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마케팅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잇는 내용들이라 하겠다.

물론 내용이 간결하고 단순하다고 해서 그 책이 가지는 가치가 평가절하되어서는 안된다.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본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다른 것들을 이해할 수 없듯이 간결한 내용이지만 거기에 담겨진 내용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잇다는 것이다. 지만 그러한 내용 자체가 일반인들도 이미 많은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면 그건 말이 달라진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결함 아닌 결함을 가지고 있다.

왼쪽 페이지에는 주요 테마와 함께 그림을 곁들이고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거기에 관계된 글을 풀어 쓰고 있는데 읽어보면 별다른 내용이 없다는 것을 금새 알게 될 것이다. 읽는데는 몇시간만 투자하면 될 정도다.

양장본으로 잘 다듬어진 외관에 비해 내용이 많이 빈약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책 내용이 마케팅에 관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대인관계에서의 지침을 담아 놓은 책이라고봐도 무방하다. 처세술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나름대로 가치를 가질 수 있지만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망을 안겨다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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