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읽기)
영화 진흥 위원회 교재 편찬 위원회 엮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는 영화라고하면 그저 보고 즐기는 수준의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영화라는 예술매체가 미술이나 음악에 못지않게 우리들의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이제는 많은 대중들이 소비하는 가장 인기있는 예술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영화의 위상(?)과 달리 영화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평론가들의 입에서 뱉어내는 영화평이 곧 자기의 영화관이 되고 그를 토대로 영화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문화가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즐길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주관에 의해 판단하여야 한다는 것이라면 지금까지의 영화보기에는 어느 정도 문제가 없지 않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시대적인 조류에 맞추어 적절한 시기에 출간된 책이다. 제7차 교육과정에서 '영화'가 선정되면서 영화진흥위원회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한국 최초의 영화 교과서라는 닉네님이 어울리기라도 하듯 책의 구성은 재미나고 일기 쉽게 되어있다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은 여태것 영화에 관련된 책들이 신변잡기적인 에세이 수준에 머문 것들이아 아니면 외국인의 저술을 번역하는 것이 전부였다면 순순한 우리나라의 영화전문가들이 한국인의 시각에서 보고 느낀 바를 통하여 영화읽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많은 삽화와 충분한 여백을 두고 있으며 같이 생각하고 토의할 수 있도록 관련된 글의 말미에는 토의 항목 등을 수록하여 자신만의 관점을 이야기하도록 만들어 수동적인 영화보기에서 능동적인 영화보기로 옮아갈 수 만들었다.

1부에는 영화의 이해, 2부에서는 영화로 배우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영화 자체로만 이해하지 않고 영화가 가지는 예술로서의 기능과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 산업으로서의 영화, 정치로서의 영화 등 영화 전반에 대해 거시적으로 영화를 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업시간에 영화를 보며 영화에 대해서 공부한다는 거 너무 재미있지 않을런지.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막상 또 시험성적과 과련된 학과공부라고 생각하면 이것도 짐이 되는 그저 공부해야만 하는 하나의 과목으로 여겨질 수 밖에 없어 오히려 영화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고등학생들을 위한 교과용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하지만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너무나 유익한 내용이 많다. 어려운 말들로 포장한 글들이 아니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글들이라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난 내용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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