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 팔레스타인의 독립은 정당한가 고정관념 Q 13
오드 시뇰 지음, 정재곤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팔레스타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이슬라엘과의 영토분쟁이다. 두 나라의 영토분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도저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한 쪽이 공격하면 또 다른 한 쪽이 보복공격을 하고, 그에 맞서 또 공격을 하고. 잊을만 하면 메스컴을 탈 정도로 상시적인 일이 되다보니 이제는 무감각해지는 느낌이다.

어린 아이들과 학생들, 그리고 주부들까지 거리로 뛰쳐 나와 성전을 주장하며 목숨까지 내놓고 싸우는 것을 보면, 분명 이들에게도 할 말이 있고 이 분쟁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게 한다. 그러나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일반 국민들이 너무 많은 피를 흘리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스러운 분쟁지역을 꼽으라면 단연 1순위로 꼽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 아닐까. 그들은 왜 이리도 지리한 분쟁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걸까. 그 중심에는 팔레스타인과 유대인 두 민족이 있다. 그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분쟁의 실체를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팔레스타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야기 방식은 조금 특이하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팔레스타인에 대해 가지게 된 고정관념을 되짚어 봄으로써 팔레스타인의 진정한 모습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해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으면서도 시대적 상황이나 국제적인 여건으로 인해 부지불식간에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이 많다. 그만큼 왜곡되어 받아들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팔레스타인 분쟁의 원인은 종교문제다’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하여 ‘야세르 아라파트는 평화를 원치 않았다’라는 내용까지 총 19개의 주제에 관하여, 팔레스타인의 역사, 팔레스타인 사회와 일상생활, 정치생활과 평화협상이라는 3개의 장으로 나누어, 팔레스타인에 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통념들이 사실과는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팔레스타인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간 팔레스타인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지만, 원서가 프랑스에서 고정관념 시리즈로 문고본 형식으로 출간되어서 인지 내용이 핵심위주로 요약정리 되어 있어서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잇으며 우리와는 문화권이 다른 팔레스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기에는 벅찬 느낌이다.

팔레스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본 것처럼 역사적인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역사는 너무 단순․간결하다. 번역가의 입장에서 책의 서두에 아예 팔레스타인의 역사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을 해주었더라면 더 낫지 않을까 한다. 원서를 그대로 번역하기 보다는 원서에서 부족한 부분을 우리에게 맞게 보충을 한다면 더 괜찮은 내용이 되었을 것이다.

지은이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은 20세기 초에 갓 형성되기 시작한 두 국가주의가 하나의 영토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투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때부터 팔레스타인 민족은 이스라엘이라는 외부 완력에 휘둘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지역의 분쟁은 쉽사리 해결될 것 같지 않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이 지역의 평화가 올 것인지. 이 지역에 평화가 올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형성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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