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게오르그 짐멜 지음, 윤미애 외 옮김 / 새물결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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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멜의 글을 읽다보면 아쉬운 점이 등장한다. 우선은 이 책 자체가, 발췌되어진 글들을 엮어서 출간했다는 점이다. "돈의 철학" 같은 부분은 흥미진진하게 내용이 들어가다가, 끝이 나 버린다. 핵심적인 논의만을 추려서 보여주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좀더 깊이 있는 글 읽기를 원하는 나로서는 그저 아쉽기만 하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옮긴이의 의도가 짐멜에 대해서 전체적인 맛보기 정도를 보여주고 싶었던것 같다. 읽다보면, 진짜 맛보기라는 사실을 알수 있으리라. 이 책을 읽고 나서, 짐멜의 원서를 찾아 다니는게 해결책인가 싶어서, 돌아다니고 있다.

그저 맛보기 정도만을 원한다면 권장은 하지만, 깊이있는 글 읽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추천을 해주고 싶지는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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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사회 (반양장) - 새로운 근대(성)을 향하여
울리히 벡 지음, 홍성태 옮김 / 새물결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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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사회의 글 읽기가 만만치가 않다. 내가 생각하기에 독일인이라는 그의 사회 환경이 우리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성장하고 내면화한 나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위험 사회의 내용의 핵심은 이전에는 부의 생산에, 위험은 종속적으로 다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과학 기술의 발전이 위험은 더 이상 부에 대한 종속적인 관계로 머물러 있지 않았다. 종속적인 관계를 깨뜨리고, 위험은 오히려 부를 생산하는 관계 역전적인 현상을 보여주게 되었다. 이전의 위험은 부를 생산하기 위한 하나의 모험의 대가 였다. 해외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예측 할수 없는 바다의 험준한 것은 뚫고 나아갔어야 했다. 그래야지만이 부를 획득 할수가 있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위험은 세계화 되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 핵시설, 농업생산에 따른 화학 비료 및 농약, 대기오염 등은 직접적으로 와 닿는 것들이다.

울리히 벡은 이러한 위험 사회의 지구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문제로 제시하는 것은 것은, 전근대성의 관리의 잘못이나,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문제들은 근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리의 문제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적인 사회의 문제로서 근대 사회는, 가족, 노동 관계 그리고 교육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그 영향은 각자의 개인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도리어 사회 체제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독립성을 떨어뜨리게 되었고, 개인성을 주장하지만, 개인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결국 울리히 벡은 이에 대한 주장으로 통찰적인 사회를 이야기 한다. 폐쇄되어졌던 것들을 공론의 토론을 통하여 그것의 정당성을 확복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학자들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반 일리히, 미쉘 푸코, 하버마스, 에릭 프롬, 마르쿠제 등이 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런 학자들을 유념해 두고 본다면 내용에 대해서 좀더 심도 있는 이해를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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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일련의 사회현상을 심층 분석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5
에리히 프롬 지음, 원창화 옮김 / 홍신문화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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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정녕 나의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하는 책이다. 대개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것, 내가 욕망하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나의 것이라로 여긴다. 하지만, 프롬이 주장하는 바는, 사회의 물적 토대, 즉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법률적 부분들을 구성하고 있는 사회의 구성 요소들이 그곳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생각, 정보, 암시, 감정들을 내면화하는 기제를 통하여 마치 그것이 자신의 것인양 여기도록 한다.

에릭프롬은 이러한 근대 내지 현대인의 심리적인 구조를 파악함에 있어서, 사회 구조를 파악한다. 거기에는 두가지를 나뉘어 비판적인 분석을 실시하는바, 산업 혁명을 통한 경제구조와 이를 따라 발달한 봉건시대 이후의 인간의 정신사를 다루게 된다. 근대 경제체제는 봉건시대이후 인간을 소비하는 인간으로 전락시켰고, 다양한 광고들을 통하여 자아 암시를 통하여 자신의 진정한 욕구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도록 전락 시켜 버린다.

이것을 통하여 인간은 권위주의에 대한 복종이거나, 자동화기계로 전락하는 자신으로 나아간다. 그것을 통해서 얻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이지만, 잃어버리는 것은 자아 상실이다. 책의 제목과 같이 현대인은 봉건시대의 몰락으로부터 자유를 얻었지만, 그 자유를 얻음과 동시에 불안과 고립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금 권위주의나 사회체제에 순응하는 자동화기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결론에서 에리히 프롬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설파하며, 시장중심체제의 자본주의를 사회계획체제로 바꾸어서 물적 토대의 변화를 해야한다고 한다. 또한 소극적인 자유 "~로부터의 자유"에서 "~대한 자유"로 적극적인 자유로 나아갈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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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적 이성 비판 - 이성의 상실
M.호르크하이머 지음, 박구용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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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호르크 하이머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창시자로 일컬어 진다. 근대 산업사회의 문화산업에 대한 그의 비판은 아도르노와 공동저작이었던, " 계몽의 변증법"에 드러나 있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이성에 대한 그의 견해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성 자체에 대한 정의는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실용주의와 관련하여 이성을 바라보는 입장을 대조하여 바라볼수 있다.

그는 이성의 기능에 대해서 주관적 이상과 객관적 이성으로 양분한다. 객관적인 이성은 자연이나 사물에 그 자체의 질서가 있다고 생각하며, 형이상학적인 질문과 동시에 목적에 대한 질문을 한다. 그러므로 목적을 성립 가능하게 하는 이성적인 체계들은 현실사회에서 드러나는 부조리와 잘못에 대해서 논고를 가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할수 있게 된다. 그리고 부정적인 사고를 통하여 낙관적인 행위로 나아갈 수가 있게 된다.

주관적인 이성의 요약은 자기이익(selbstinteresse) 이다. 자기 이익을 추구하며,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성은 한낱 기능적인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 이 기능적인 도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어지지만, 결국에는 기술지배사회내지 관련 지배사회화 되어서, 그 사회 관계속에 묶여버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긍정성을 이야기하는 실증주의자들 존듀이와 윌리엄 제임스에 대한 호르크하이머의 비판은 이런 골격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러한 호르크하이머는 문화 산업을 비판한다. 문화산업에 대한 비판의 요지는 완전히 고립된 개인화는 한낱 신화에 불과하다는 그의 견해에서 출발한다. 그는 철저하게 사회속에서, 자신의 개인화를 이룩해나가는 개인의 독립성을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도시 사회속에서 비판의 대상은 자신을 대중을 통제하는 여론장치와 문화의 산업에 대한 비판을 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문화산어의 비판은 사회와 자신을 구별하여 생각하고 의식을 하는바, 총체적인 산업 문화에 대하여 부정적인 비판을 통하여, 자신의 개별화를 지키고, 능동적이고, 개별적인 판단을 할수 있는 개인화에 그 초점을 맞출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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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의 담론 - 문순홍 유고전집 1
문순홍 지음 / 아르케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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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순홍 교수의 유고집이다. 책의 전체 내용은 제목이 담지하고 있듯이, 생태학에 대한 전체적인 개괄을 보여주고 있다. 이 생태학은 자연과학에 근거되어진 생태학적 접근이 아니라, 사회과학적인 입장에서의 접근이다. 그러다보니, 사회학자들의 기본적인 책들을 읽고 들어간다면 그다지 어렵지가 않을듯하다.

책에 대한 내용은 맑시즘으로부터 비롯되어진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내용을 아우르고 있다. 문화산업에 따른 획일적인 내지 폐쇄적인 정치 구조, 기술지배와 관료 지배에 따른 생태계의 파괴를 보여주고 있다. 내용이 새롭다기 보다는, 이전 사회학자들의 비판적인 책들을 보고 있다면 도움이 될듯하다.

나에게 있어서 내용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가 않고, 허전하다는 느낌마저 주는 책이다. 전체적인 담론을 알아간다는 점에서는 도움이 되었지만, 가슴의 허전함은 어쩔수가 없다. 생태학에 대한 자세한 논의를 위해서라면 이 책을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처음으로 생태학을 접근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 둔다면 좋은 길잡이가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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