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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사회 (반양장) - 새로운 근대(성)을 향하여
울리히 벡 지음, 홍성태 옮김 / 새물결 / 2006년 1월
평점 :
위험 사회의 글 읽기가 만만치가 않다. 내가 생각하기에 독일인이라는 그의 사회 환경이 우리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성장하고 내면화한 나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위험 사회의 내용의 핵심은 이전에는 부의 생산에, 위험은 종속적으로 다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과학 기술의 발전이 위험은 더 이상 부에 대한 종속적인 관계로 머물러 있지 않았다. 종속적인 관계를 깨뜨리고, 위험은 오히려 부를 생산하는 관계 역전적인 현상을 보여주게 되었다. 이전의 위험은 부를 생산하기 위한 하나의 모험의 대가 였다. 해외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예측 할수 없는 바다의 험준한 것은 뚫고 나아갔어야 했다. 그래야지만이 부를 획득 할수가 있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위험은 세계화 되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 핵시설, 농업생산에 따른 화학 비료 및 농약, 대기오염 등은 직접적으로 와 닿는 것들이다.
울리히 벡은 이러한 위험 사회의 지구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문제로 제시하는 것은 것은, 전근대성의 관리의 잘못이나,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문제들은 근대 사회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리의 문제로 파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적인 사회의 문제로서 근대 사회는, 가족, 노동 관계 그리고 교육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그 영향은 각자의 개인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도리어 사회 체제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독립성을 떨어뜨리게 되었고, 개인성을 주장하지만, 개인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결국 울리히 벡은 이에 대한 주장으로 통찰적인 사회를 이야기 한다. 폐쇄되어졌던 것들을 공론의 토론을 통하여 그것의 정당성을 확복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학자들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반 일리히, 미쉘 푸코, 하버마스, 에릭 프롬, 마르쿠제 등이 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런 학자들을 유념해 두고 본다면 내용에 대해서 좀더 심도 있는 이해를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