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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편지 3 - 조선 건국에서 조선 후기까지
박은봉 지음 / 웅진주니어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 건국부터 조선 후기까지의 역사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서 잘 풀어 놓았다. 초등 6학년 1학기에는 사회 시간에 사용하는 교과서 역사는 이전의 암기식 역사, 왕조와 영웅 중심의 역사에서 많이 벗어나려고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아이들에게는 어렵고 재미없게 구성되어 있는 편이다. 그래서 게중에는 쉽게 역사를 전달한다고 하면서 역사를 완전히 개작 각색해 놓은 책들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마구잡이로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전문성과 객관성, 균형있는 시각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상당한 수준의 객관성과 최근의 연구 성과물을 잘 반영하여 쓰여진 책이다. 교과서와의 직접적인 연계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역사를 흥미있어 하는 6학년이라면 재미있게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두고 두고 참고로 삼을만한 항목들도 잘 모아진 편이고, 중,고등학교에 가서도 심심할 때 곁에 두고 읽을 만하다. 이 책이 어렵다면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을 읽어보면 좀 더 역사가 친근해질 수도 있겠다. 그리고 쉽다거나 더 읽을 거리를 찾는 학구적인 학생이라면 바로 사계절에서 나온 한국 생활사 박물관 조선시대편을 보는 것도 좋겠다.
참고로 재미있는 항목을 소개 하자면 '조선 시대의 신문과 책' 꼭지에 실린 조보라는 신문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조선시대에도 일종의 매일 신문이 있었는데 관리와 양반중심으로 배포되었단다. 인쇄하지 않고 베껴써서 소수의 양반관리들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활자화 해서 장사를 해 돈을 벌려했던 사람들이 곤장을 맞았단다. 그리고 그 때 논어 한권의 값은 6만원정도 했다는 정보도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