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 - 운영전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나라말) 1
조현설 지음, 김은정 그림 / 나라말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방울>이 제목이에요?' 라고 묻는 아이들과 함께 운영전을 읽었다. 한문본 소설을 번역했다고 믿어지지 않는 멋진 글맛에 아이들과 함께 푹 빠져 보았다. 학교에서 이런 소설을 읽혔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나는 학원강사일뿐이다. 중학교 2학년들과 함께 키득거리면서 3시간정도 걸려서 읽은 운영전은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재미, 문학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마지막에서 해피엔딩인지 비극인지에 대해 아이들마다 생각이 달랐다. 돌아가며 읽는 동안 슬퍼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아이도 있고, 그 날 밤의 이부자리 속에서의 즐거움에 대해 굳이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말에 아까워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런 여러 반응에 대해 굳이 토론하지 않고도 충분히 문학적 즐거움을 느낀 아이들은 또 소설을 원했다. 그래서 우리는 춘향전을 읽기로 했다!!!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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