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어려움을 넘어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이희재 지음 / 청년사 / 2003년 3월

바스콘셀로스의 원작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의외로 어려운 작품입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많이 읽게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만 제제의 전반적인 생활모습이나 가족관계, 상상에 몰입해가는 과정들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 작품입니다. 어린이 용으로 거의 개작을 한 작품들 말고 원작에 충실한 번역본을 읽혀본다면 아이들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그에 견주어 이희재님의 만화는 아이들이 제제의 여러 상황에 쉽게 몰입하게 해줄 것입니다. 소설로 쓰여진 작품을 제대로 읽어 내기 위해서도 이희재님의 만화를 거쳐가거나, 혹은 그 반대로 소설을 읽고 만화를 보는 것 모두 추천할 만한 책읽기가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먼저 이 만화를 읽고 완역본을 읽히는 것을 추천하고요, 어른들은 이미 소설의 감동을 재현 할 수 있는 수작이라는 것으로 추천할 만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