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SE - 할인행사
장외룡 감독, 임중용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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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의 성공담(?)
 
이 영화는 뚝심이 있다.
 
장외룡 감독의 신들린 전술과
임중용 선수의 몸빵과 욕설,
라돈치치의 설익음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김학철 선수의 딸의 눈물은
참으로 서럽디 서럽다.
 
장외룡 감독의 경기전 코멘트.

인내, 노력, 희생,
가능성을 가지고 항상 도전하라.
그러면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뀐다.
 
일본 지도자 자격증을 따고 돌아온 그는,
현재 앞서있는 영국 축구를 배우기 위해
50살의 나이에 영어를 배우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와룡사마' 장외룡 감독을 국가대표 감독으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유학생' 장외룡 감독, 영국에서 보낸 100일
 

 
Impossible,
I'm possible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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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키루 - [초특가판] 일본 고전명작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 시무라 다카시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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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트 아저씨가 추천한 위대한 영화 중 한 편.
수많은 영화들 중 뭘 볼까 하다가 책을 덮었다 폈더니 이게 나왔다.
 
쿠로자와 아키라. 위암 판정을 받은 30년 공직생활의 공무원.
두 가지만으로도 눈을 사로잡는다.
 
내가 본 몇 편의 흑백영화 중 기억나는건
시민 케인, 사이코, 카사블랑카, 7인의 사무라이,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정도.
흑백영화를 특별히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컬러시대에 편애할 정도는 아닌지라
손이 잘 안간다.
 
명화의 위대성은 시작하기는 힘든데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다는데 있다.
재미는 물론이요, 교훈까지 두루 전달하니 이보다 좋을 수가 있겠는가.
 
이렇게 시작한 이키루.
인간극장의 이금희씨의 따뜻한 나레이션이 아닌,
저승사자 같은 차가운 나레이션으로 문을 연다.
 
일찍이 상처하고 아들을 위해 30년간
미이라처럼 살아온 한 사나이.
죽음이 갑자기 눈앞에 목표 아닌 목표가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제서야 그는 산다.
 
그 전의 그는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다.
자기의 의지대로 산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살았다.
그는 죽음이 닥쳐서야 자신의 삶을 살려고 한다.
 
한 사람이 빛나는 순간이다.
 
자유는 박탈당하는 순간 소중해지고,
삶은 죽는 순간 소중해진다.
잃어봐야 소중한 것을 알게되는건
미약한 인간의 빠져나올 수 없는 숙명이다.
 
쿠로자와 감독의 영화는 재밌는데다 교훈적이다.
하지만 억지스럽지 않고 세련되고 편안하다.
이 작품들을 보고 자란,
스티븐 스필버그나 조지 루카스가
그의 영향을 받지 않기란 불가능했을 테다.
 
이제 나도 그 이유를 알겠다.
 
* 1952년. 우리나라는 한창 전쟁중이었고, 일본은 이 때 무기 판매로 패전의 상처를 씻는다.
  일본은 패전국이기는 했지만 세련된 선진국이었고, 영화에 나타난 당시 모습들은 유럽의 물랑루즈를 넘어선다.
  파우스트를 외워대는 한 시인에게서는 독일에 유독 애착을 가지는 일본의 모습이 대변된다.
  장례식 장면의 회상씬은 시민 케인, 라쇼몽 등을 떠올리게 하는 교과서적인 장면이다.
  눈 내리는 놀이터 장면은 굉장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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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 [할인행사]
피터 위어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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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봤었나보다.
영화를 보고 취해 책도 읽고
원작도 아니었던 2권도 구해 읽었었다.
 
뭔가 엄격했던 학교 분위기.
베토벤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키팅과 아이들의 웃음소리.
끝없이 펼쳐진 눈밭. 신비로운 동굴신.
카르페 디엠.
오~ 캡틴, 마이 캡틴.
 
내 기억에 남아있는 죽은 시인의 사회다.
 
다시 보았다.
 
팬플루트 소리로 시작되는 입학식.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사립고등학교.
4가지 계명. 전통, 명예, 규율, 최고.
저마다 가문의 명예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의, 에단 호크의 풋풋한 모습이 반갑다.
키팅 선생님은 그들에게 줄곧 자신의 삶을 살아가라 한다.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Seize The Day  오늘을 잡아라.
Make Your Life Extraordinary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인거야.
 
여기서 로버트 프루스트의 시가 나온다. 가지 않은 길.
끝까지 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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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핑 베토벤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아그네츠카 홀랜드 감독, 에드 해리스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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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거리는 명동거리.
청계천의 보라색 갈대들.
 
새로 단장한 단성사.
지하식당 알밥.
팝콘 한봉지. 아이스티, 녹차 한잔.
 
옛날옛적 비엔나.
 
한 여인이 도착하자 숨을 거두는 베토벤.
여인이 말한다.
 
"선생님이 말하신 대로 음악을 들었어요."
 
귀먹은 베토벤을 돕기 위해 도착한 20대 초반의 카피스트.
 
애드 해리스. 신의 목소리를 직접 전해듣는 괴팍한 천재 음악가.
다이앤 크루거. 트로이의 헬레나에서 비운의 카피스트로.
 
온갖 수모를 당하며 베토벤의 귀를 대신하여 완성해낸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
 
9번 교향곡 '합창'.
'이퀄리브리움'에서 피도 눈물도 없던 클레릭
크리스찬 베일의 눈물을 흐르게 한 음악.
 
초연이 끝나고 영화도 끝났다.
나머지는 사족이리라.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
카피스트가 베토벤 옆방에 사는 할머니에게 말한다.
"창문도 없고 시끄러운 이 방에서 왜 사세요. 저 같으면 이사가겠어요?"
"아~ 아가씨 그거 알아요, 내가 바로 베토벤 옆방에 살고 있어요.
 베토벤의 음악을 세상에서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이란 말이요. 그거 알아요."
 
빡빡한 하드렌즈.
맛있는 아메리카노.
미아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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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SE (초회한정 디지팩,6종엽서 포함) - 2007년 인디영화 최고의 화제작!감독, 주연배우 음성해설수록
존 카니 감독, 글렌 한사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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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처음 접한건 10월 초.
영화를 보러 갔지만 못본건 10월 중순.
영화를 진짜로 본건 11월 초.
 
운동을 하면서 한달내내 OST만 들었다.
 
이 음악들이 어떻게 화면에 녹아들었을까.
 
참 잘녹아들었다.
 
모든건 추억으로 남겨두면 되는걸까.
한 때의 기억이면 되는걸까.
 
중요한 건,
한 번도 안해 본 것보단
한 번이라도 해보는게 확실히 좋다는 것.
 
Once in a Lifetime.
일생에 한 번.
기억에 남는 사람은, 사랑은 한 번.
그리고 자신의 인생도, 꿈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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