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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핑 베토벤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아그네츠카 홀랜드 감독, 에드 해리스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북적거리는 명동거리.
청계천의 보라색 갈대들.
새로 단장한 단성사.
지하식당 알밥.
팝콘 한봉지. 아이스티, 녹차 한잔.
옛날옛적 비엔나.
한 여인이 도착하자 숨을 거두는 베토벤.
여인이 말한다.
"선생님이 말하신 대로 음악을 들었어요."
귀먹은 베토벤을 돕기 위해 도착한 20대 초반의 카피스트.
애드 해리스. 신의 목소리를 직접 전해듣는 괴팍한 천재 음악가.
다이앤 크루거. 트로이의 헬레나에서 비운의 카피스트로.
온갖 수모를 당하며 베토벤의 귀를 대신하여 완성해낸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
9번 교향곡 '합창'.
'이퀄리브리움'에서 피도 눈물도 없던 클레릭
크리스찬 베일의 눈물을 흐르게 한 음악.
초연이 끝나고 영화도 끝났다.
나머지는 사족이리라.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
카피스트가 베토벤 옆방에 사는 할머니에게 말한다.
"창문도 없고 시끄러운 이 방에서 왜 사세요. 저 같으면 이사가겠어요?"
"아~ 아가씨 그거 알아요, 내가 바로 베토벤 옆방에 살고 있어요.
베토벤의 음악을 세상에서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이란 말이요. 그거 알아요."
빡빡한 하드렌즈.
맛있는 아메리카노.
미아 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