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봤는데 여전히 산만함, 제국주의자들과 식민지 국민들 간의 전쟁. 동인도 회사. 플라잉 더치맨. 한 때 네덜란드가 날리던 시절이 있었지. 올랜도 블룸은 목소리만 좋다. 주윤발 형님은 아쉽다.
수애가 예뻤고, 이병헌은 프로답게 살을 쭉 뺀 모습이 보기 좋았다. 농활에 얽힌 추억이 방울방울.
황석영 작가의 소설로 먼저 접했음. 껄렁한 지진희, 꼿꼿한 염정아 보기 좋았다. 평생과 바꾸는 신념. 가치있을까? 등장하는 노래 ' 흔들리지 않게'. 그 시절 운동권들에게 인기였나 보다.
'마지막 황제' 이후 한참 자고 일어나도 계속 하고 있어서 반가웠던 영화. 무자극에는 몸이 먼저 반응하더라. 평론가들의 극찬이 이해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평론가들과 나 사이엔 지구와 달 만큼의 거리가 가로놓인 느낌. 영화 사상 최고의 엔딩씬이라 해서 엔딩씬만 기다렸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CG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 쉽지 않았다. 그닥 로봇 장난감을 좋아하지 않아서일까. 어릴 때 보던 '스타에이스'와 '메칸더V', '로보트 태권브이'가 백만배는 재밌었다. 극장에서 박수치던 그 때의 희열은 무엇과도 바꾸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