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일반판 재출시 (3disc) -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 + OST 포함
이누도 잇신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외 출연 / 디에스미디어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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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도 잇신 감독. 이사람 이름만 들으면 자꾸 강아지 생각이 난다.
츠마부키 사토시. 꽃미남 인정. 연기도 곧잘하네.
우에노 쥬리. 사실 쥬리가 장애인 역할 하는 줄 알았으니 나 혼자만의 반전.
이케와키 치즈루. 처음보는 배우, 진짜 장애인인 줄 알았다. 연기파. 웅얼대는 대사에 아직 정신이 몽롱하다.
 
'오아시스'의 불편함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오아시스가 대놓고 사람들의 치부를 보여주는 직사포라면,
조제는 넌지시 둘러서 말하는 곡사포 정도.
일본과 한국의 차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모든걸 신기하게 바라보는 조제처럼
나도 세상을 신기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되찾아야겠다.
너무 늦진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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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2 : 망자의 함 (2disc)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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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은 매진이라 못보고 다음날 봤다.
 
우리 세대가 모험가로 '인디아나 존스' 떠올렸다면,
요즘 세대는 앞으로 '잭 스패로우'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2시간 30분의 영화 내내 뒤척거리지도 않고 깔깔대던
내 옆좌석의 두 꼬마 모습이 눈에 선하다.
 
엉성해보이지만 모든게 딱딱 맞아들어가는 각본과
헐리우드의 엄청난 자본력을 보여주는 특수효과와
조니 뎁이 맡은 잭 스패로우의 매력을
뿌리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모든 이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괴물 개봉 전까진
잭 스패로우의 매력이 휩쓸 것이다.
이건 장담이 아니라, 확신에 가깝다.
 
오랫만에 영화의 즐거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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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연인 (2disc)
손재곤 감독, 박용우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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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더이상 어떻게 웃겨, 최고야!!!"
 
시작부터 심상치 않더니 끝날 때까지 죽인다.
 
혈액형, 별자리 얘기에 절절히 공감하고,
 
나 같은 주인공 황대호에게 감정이입되서 보다보니 웃기다 못해 눈물이 난다.
 
주인공 집에 꽂혀있는 수많은 책들 봤는가?
 
더도 덜도 말고 딱 우리집이다.
 
책에서만 진리를 찾으려는 소심한 인간군.
 
그래서 나는 황대호가 사랑스럽다.
 
 
"예쁘고, 우아하고, 지적이고, 상냥해서입니다."
 
여자를 사귈때는 자신만의 환상이 있고, 이상형이 있다.
 
그 환상이 깨지는 순간 진정한 사랑이 시작된다고 하지만,
 
연애 초보에게 그 순간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사람에 대한 환상만큼 사랑에 대한 환상도 대단해
 
딱 추억하기 좋을만큼만 사랑한다.
 
깨지고 나서도 환상을 유지하려고 기를 쓴다.
 
 
"공소시효 지나면 한 번 들어오세요."
 
반만 주는 사랑말고 다 주는 사랑을 해야한다.
 
사랑하라, 전력으로.
 
다칠 것을 미리 두려워하지 말고.
 
나한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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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윌 헌팅 - [할인행사]
구스 반 산트 감독, 로빈 윌리암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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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에는 볼 때마다 새로운 영화가 있어
어디서부터 보기 시작하던
끝까지 보고 마는 영화가 있다.
 
나에겐 굿 윌 헌팅이 그 중 하나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연출과
배우 맷 데이먼, 벤 에플렉의 감동적인 시나리오와 연기.
여기에 대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호연.
또한 엘리엇 스미스의 음악까지 깃들여지니
이 성찬을 감히 거부할 사람이 있을까 싶다.
 
오늘 본 이 영화는 용기를 말하고 있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직시할 용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남에게 말할 용기.
솔직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정신과 의사 로빈 윌리엄스는
천재지만 가난한 맷 데이먼에게
자기자신을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때로는 다그치듯, 때로는 타이르듯.
 
극 중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상담 중 맷 데이먼의 도발에 로빈 윌리엄스가 화를 내고
그 다음 상담시간은 야외의 벤치에서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부분이다.
 
로빈이 말을 한다.
 
"윌, 내가 생각하기에
너는 모든 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 것도 알지 못해.
너는 모든 미술품들의 역사나 미술가의 개인적 습관들은 알 수 있겠지만,
시스티나 대성당의 냄새는 알 수가 없지.
너는 사랑도 알지 못해. 여러 여자들과 잠은 자보았겠지만,
사랑하는 사람 옆에서 깨어나는 행복은 상상도 못할거야.
너는 강하지만, 아직은 건방지고 겁많은 소년에 불과해."
 
윌은 묵묵히 듣고만 있지만, 이 부분부터 둘의 관계는 변한다.
결국 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걸 찾으러 떠난다.
 
영화가 대중문화의 꽃이라고 하며 폄하되기도 하지만,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영화는 예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의 삶을 바꿀만한 영향을 끼친다면
어떤 예술이 그보다 더 위대하랴!!!
 
엘리엇이 그립다.  
 
<굿윌헌팅에서 숀과 윌의 대화중>

윌 : 또 선생님인가요?
숀 : 따라와
윌 : 이건 또 뭐죠? 분위기 잡고 뭐 하게요? 기분은 좋지만, 백조한테 특별한 감정 있어요?
무슨 신같은 존재라 매일 와봐야 할 의무라도 있어요?
숀 : 전에 내게 했던 말에 대해 생각 해봤어.. 내 그림에 관해서 했던 말 말야
윌 : 그래요?
숀 : 그 생각하느라 한참 잠을 못이뤘지.. 그러다 갑자기 뭔가 깨닫고는 그대로 깊고도
편 한 잠에 빠져들었다. 너에 관해선 완전히 잊은 채 말야. 그게 뭐 였는지 아니?
윌 : 아뇨
숀 : 네가 어린애란거야.. 넌 네가 뭘 지껄이는 건지도 모르고 있어
윌 : 알아줘서 고맙네요.
숀 : 당연한 거야.. 넌 보스턴을 떠나 본 적이 없으니까
윌 : 그렇죠
숀 : 내가 미술에 대해 물으면 넌 온갖 정보를 다 갖다댈걸? 미켈란젤로를 예로 들어 볼까?
그에 대해 잘알거야. 그의 걸작품이나 정치적 야심, 교황과의 관계. 성적 본능까지도
알거야, 그치? 하지만 시스티나 성당의 내음이 어떤지는 모를걸? 한 번도 그 성당의
아름다운 천정화를 본 적이 없을테니까
난 봤어... 또 여자에 관해 물으면 네 타입의 여자들에 관해 장황하게 늘어놓겠지
벌써 여자와 여러번 잠자리를 같이 했을 수도 있고...하지만 여자 옆에서 눈뜨며
느끼는 행복이 뭔지는 모를 걸! 넌 강한 아이야. 전쟁에 관해 묻는다면 세익스피어의
명언을 인용 할 수도 있겠지. '다시 한번 돌진하세 친구들이여', 하면서!
하지만 넌 상상도 못해. 전우가 도움의 눈빛으로 널 바라보며 마지막 숨을 거두는 걸
지켜 보는게 어떤 건지! 사랑에 관해 물으면 한 수 시까지 읊겠지만 한 여인에게 완전
한 포로가 되어 본 적은 없을 걸 눈빛에 완전히 매료되어 신께서 너만을 위해 보내주신
천사로 착각하게 되지. 절망의 늪에서 널 구하라고 보내신 천사! 또한 한 여인의 천사가
되어 사랑을 지키는 것이 어떤 건지 넌 몰라 그사람은 어떤 역경도 암조차 이겨내지
죽어가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두 달이나 병상을 지킬 땐 더 이상 환자 면회시간 따윈
의미가 없어져 진정한 상실감이 어떤건지 넌 몰라 타인을 네 자신보다 더 사랑 할 때
느끼는 거니까 누굴 그렇게 사랑한 적 없을 걸?내 눈엔 네가 지적이고 자신감 있기 보다
오만에 가득한 겁쟁이 어린애로만 보여하지만 넌 천재야 그건 누구도 부정 못해 그 누
구도 네 지적 능력의 한계를 측정하지도 못해그런데 넌 그림 한 장 달랑 보곤... 내 인생
을 다 안다는 듯 내 아픈 삶을 잔인하게 난도질 했어 너 고아지? 네가 얼마나 힘들게 살
았고 네가 뭘 느끼고 어떤 앤지 올리버 트위스트만 읽어보면 다 알 수 있을까?
그게 널 다 설명할 수 있어? 솔직히, 젠장! 그따위 난 알 바 없어.
어차피 너한테 들은 게 없으니까 책 따위에서 뭐라든 필요 없어 우선 네 스스로에 대해
말해야 돼 자신이 누군지 말야 그렇다면 나도 관심을 갖고 대해주마
하지만 하고 싶지 않지? 자신이 어떤 말을 할까 겁내고 있으니까 네가 선택해, 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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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바이스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클 만 감독, 제이미 폭스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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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만 감독의 전작 '콜래트럴'이 무척이나 인상깊어
이 작품도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오늘 대한극장에서 유료시사회를 한다길래 휘리릭 갔다왔다.
 
오우삼 감독 이후 독보적인 남성영화의 계보를 잇고 있는 마이클 만 감독.
그는 과연 신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Linkin Park와 Jay-Z의 'Numb-Encore'로 문을 여는 영화.
콜린 파렐과 제임스 폭스의 모습이 반갑다.
플로리다 마이애미와 콜롬비아, 큐바를 오고가는 세계적 범죄수사.
마약단과 내부배신자를 찾기 위해 위장잠입 수사를 하게되는 두형사.
콸콸 쏟아지는 이과수 폭포(?)와
더 넓은 카리브해를 가르는 고속정은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하다.
 
근데 왜인지는 몰라도 보고나니 가슴이 휑하다.
볼거리도 많고 총격전도 많은데 왜일까?
 
주제면에서 보자면,
 
'히트'에서는 형사-범죄자,
'콜래트럴'에서는 택시운전사-살인청부업자의 공감을 다룬다면,
'마이애미 바이스'에서는 두형사의 공감을 다루고 있을까?
 
이 부분이 조금 뚜렷하지가 못하다.
동료끼리 믿는 거야 그다지 감동적이지는 못하고,
그런 감동을 끌어내기에는 스토리가 약하다.
 
배우의 매력으로만 따지자면,
 
'히트'에서는 알 파치노-로버트 드니로(크아~ !!!)
'콜래트럴'에서는 제이미 폭스-톰 크루즈(음~ 좋아!)
'마이애미 바이스'에서는 콜린 파렐-제이미 폭스(나름대로 괜찮아 보이지.)
 
하지만 콜린 파렐의 내공이 아직은 부족하다.
수염만 기르고 갑빠만 키운다고 터프가이가 되는게 아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콜래트럴'의 톰 크루즈가 얼마나 멋진 연기를 펼쳤는지를 알게 된다. 
 
사실 제일 하고 싶은 말은 공리가 나와서 안타깝다는 말이다.
공리 잘못만은 아니겠지만, 마이클 만 감독은 로맨스를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 내내 겉도는 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으니 말이다.
다음 영화에서 더욱 진한 남자냄새가 나는 남자영화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총격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강추다
히트에 버금가는 최고의 장면으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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