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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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선물해서 읽은 책.

 

부제.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한국여성의 자아찾기 여정.

 

서른에 프랑스로 떠나 자기자신과 자신의 반쪽을 찾게 된다.

 

 

"너는 이제 뭐든지 할 수 있다. 너는 이제 자유다."

 

250년이 걸리는 갸를롱 프로젝트.

 

"기회는 창조하는 거야. Il faut creer."

 

당신의 취향은 정말 당신 것인가.

 

좌파의 첫 번째 과제 : 표준화에 저항하기

 

선생이 아이들의 이름 대신 번호를 부르자 "우리는 돼지새끼가 아니에요!",

가방 속에 있는 만화책을 압수하자 이번에는 "만화도 예술이에요!"라고 항변하고,

교장선생님이 금지하는 일본가요를 학교방송에서 틀어 문제아로 낙인찍힌 과거가 있었다.

 

내가 아는 사랑과 연애에 관한 두세 가지 진리

첫째, 사랑은 그것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기쁨과 똑같은 크기의 절망이나 상처를 반드시 내포하고 있다.

둘째, 자유와 사랑은 반비례의 관계에 있다.

셋째, 사랑을 하는 동안 사람은 우주와 가장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삶을 즐길줄 모르면 좌파가 아니고, 하면서 신나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다.

모든 엄숙주의아 모든 '묻지마 일벌레'들은 결국 위선으로 그 세월을 보답한다.

휴일도 반납하고, 밤잠도 안 자는 파란지붕집의 사람들이 엄청 사고를 치고 있는 중이다.

당연하다. 사람은 일하는 기계로 태어나지 않았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기계가 될 수 없듯이.

 

 

매일 똑같이 살면서 다른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어리석다.

 

정치의식을 가지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의식대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사회가 요구하는 생활에 먹혀 살아가다보며,

원래 자기가 살고 싶었던 생활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게 된다.

 

결국 필요한 것은 용기다.

지금 마음에 안드는 것을 떨쳐낼 용기.

자기가 결정한 삶을 살아낼 용기.

지금 마음에 안드는 것을 떨쳐낼 용기.

자기가 결정한 삶을 살아낼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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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 그늘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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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선배 누나가 들고다니면서 읽던 책.

 

전쟁의 폭력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얘기.

 

전쟁이란,

살기 위해서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부끄러워해야하는 시기였던 것이다. 

 

마지막 장면은 무진기행과도 맥이 닿아있다.

 

영규는 탁자 위에 돈을 놓고 일어났다. 길 건너편에서 흰 원피스 자락이

흔들리며 인파 속에 묻히고 있었다. 영규는 배를 향해 걸어갔다. 새벽까지

어디 가서 술이나 마시며 빈둥거리겠다던 생각이 달라졌던 것이다.

그는 여기서 알았던 그 어느 얼굴과도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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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사람들 -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 보고서, 개정판
M. 스콧 펙 지음, 윤종석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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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왕을 보다 극 중 주지훈이 읽는 책에 흥미가 있어 일독.

 

정신과 의사 스캇 펙은

정신심리학 상담의 본류는 아니지만,

정말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악'에 대해 말한다.

 

'악(Evil)'이라는 말은 '산다(Live)'라는 말을 거꾸로 한 것이다.

악이란 인간의 안 또는 밖에 존재하는 생명이나 생명을 죽이고자 하는 힘.

선은 생명과 생명성을 늘어나게 하는 힘.

 

인간과 우주는 선의 세력과 악의 세력,

하나님과 악마 사이의 팽팽한 대결 속에 끼어있다.

이 대결의 전투장은 인간 개개인의 영혼이다.

인생의 의미는 전적으로 이 전투에 달려있다.

 

악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과정 중에 있는 사람들.

강박증을 치료하기 위해 자기 아들을 걸고 악마와 계약을 한 사내.

 

'본질적인' 악에 먹혀 버린 사람들.

큰 아들이 자살에 사용한 바로 그 총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작은 아들에게 주는 부모.

아이의 문제에 전혀 공감없이 자신들의 책임만 회피하려고 하는 부모.

여러번 자살을 시도하는 '의지욕구'를 가진 남편과 남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짓밟는 '지배욕구'를 가진  아내 .

딸에게 계속적으로 죄책감을 안기는 어머니.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을 즐기는 엘리트 환자.

 

사실 문제의 진짜 원인은 부모, 가정, 학교, 사회에 있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악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주

경험하게 되는 감정은 혐오감이다. 만약 마주치게 된 악이 아주

심한 것이라면 혐오감은 거의 즉각적으로 발동할 수 있고, 악이

보다 미묘한 것이라면 혐오감은 악한 사람과의 간계가 점점 더

깊어져 감에 따라 천천히 늘어날 수도 있다.

 

악이 혐오감을 주는 까닭은 그것이 위험한 까닭에서다.

악과 너무 오래 마주하게 되면 그 악은 반드시 사람을 오염시키거나

파괴시키게 되어 있다. 만약 우리가 악과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 상황에서

특별히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다면 그저 다른 길로 내 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혐오감이라는 역전이는 하나의 본능인 동시에 다르게 표현하면 하나님이 주신

조기 경보 혹은 구조 레이더인 세임다.

 

악이 사람의 마음에 불러일으키는 반응에는 혐오감 말고도 또 하나가 있다. 바로 혼돈이다.

"나는 마치 한순간에 사고력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악한 사람들은 '거짓의 사람들'이다. 자기 기만을 켜켜이 쌓아 올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또한 속이는 사람들이다.

 

"악은 정신적 성장을 피하기 위해서 행해지는 정치적인 힘의 구사,

즉 공개적이거나 은폐적인 압력을 통하여 자신의 의지를 다른 사람에게 부과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악한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직면하는 대신 다른 사람들을 공격한다.

정신적 성장에는 자신이 성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악이란 '자신의 병적인 자아의 정체를 방어하고 보전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파괴하는데 힘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희생양을 찾는 것'이다.

 

악한 사람들의 성격 장애 유형.

1. 파괴적인 행동, 희생양 찾기(책임 전가) 행동이 일관성 있게 나타나며 그 양상은 대개 아주 미묘하다.

2. 비난이나 그 밖의 행태의 나르시시즘적 상처들을 지나치리만큼 못 견뎌하는데 대개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3. 사람들 앞에서의 자기 이미지와 자기를 존중해주는가에 대하여 유별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하여 생활 양식이 견고해진다는 장점은 있으나, 동시에 그것은 증오나 복수심을 부정하게 하고

  위선의 정도를 심하게 만든다.

4. 지적인 속임수를 자주 쓰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가벼운 정신분열증적 장애와 같은 모습이

   점점 많이 나타나게 된다.

 

 "악을 다루는 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그 악을 정복하는 데도 몇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런데 그 모든 방법들은 한가지 진리의 여러 다른 측면들에 지나지 않는다.

  즉 악을 정복하는 유일하고 궁극적인 방법은 그 악이 인생을 자발적으로 생명력 있게 살아가는 인간 안에서

  그냥 질식당해 버리도록 하는 것이라는 진리다. 스폰지에 피가 흡수되고 가슴에 창이 날아와 박히듯

  악이 거기에 흡수되어 버리는 날, 그 악은 힘을 잃어버리게 되고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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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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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성공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기회와 노력, 행운이 덧붙여져야 한다.

사회문화적 유산도 역시 중요하다.

 

분석지능(IQ)은 적절한 가정환경을 통해서 체득할 수 있는 실용지능을 통해서 만개할 수 있다.

 

권력간격지수(PDI, Power Distance Index).

특정문화가 위계질서와 권위를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나타낸다.

"직원들이 관리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음에도 두려움 때문에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 일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가?"

 

PDI가 낮은 나라.

스웨덴 - 한 대학교 교직원이 권력을 행사하려면 권력이 없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고 말함.

오스트리아 - 수상 브루노 크레이스키는 종종 전차를 타고 출근하는 것으로 유명.

네덜란드 - 수상 욥 덴 윌이 포르투갈에서 캠핑카를 타고 캠핑장에서 쉬고 있는 모습 저자가 목격.

 

조종사들의 PDI가 높으면 국가별 비행기 추락 사고 발생빈도도 높아진다.

 

상위 - 브라질, 한국, 모로코, 멕시코, 필리핀

하위 - 미국,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사고가 빈번했던 대한항공은 2000년 외국인을 비행담당자로 영입.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한국어의 완곡어법에 따른 권력관계를 타파하려고 시도.

 

히딩크가 2002년 월드컵 대표팀을 맡았던 당시의 시도와 마찬가지다.

선수들 간에 반말을 사용하게 해 권력관계를 없애고 경기집중력과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을 높혔던 경우다.

 

한국어의 경어사용은 분명히 좋은 점이 많지만, 폐해도 적지않다.

 

P.S.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의 경우처럼 한국 축구대표의 경우에도 생일이 빠른 선수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 남자국가대표 http://www.kfa.or.kr/koreateam/km_player_list.asp?k_team_type=1

+ 남자올림픽(U-23) http://www.kfa.or.kr/koreateam/km_player_list.asp?k_team_type=2

+ 남자청소년(U-20) http://www.kfa.or.kr/koreateam/km_player_list.asp?k_team_type=3

+ 남자청소년(U-17) http://www.kfa.or.kr/koreateam/km_player_list.asp?k_team_typ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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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세트 - 전2권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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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팩션이라.
결과를 놓고 보면 좋은 점이 많았고,
그 때문에 결말의 아쉬움도 크다.
혹시나 역사적으로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나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니,
역사적 상황은 가져왔지만 인물들은 거의 가공이다.

팩션이란 의미에 걸맞을만큼
사실적으로 써놓아 나도 역사서를 찾아볼정도니
작가의 의도는 성공이다.
견강부회식의 김정명이나 댄 브라운 보다는,
한 수 위의 작가라고 생각한다.

오행이나 마방진, 훈민정음 등 소설의 소재들을
능수능란하게 풀어나가는 작가의 능력에 대해선
혀를 내두를 정도다.
칼을 휘두르는 세종까지 볼 수 있으니 이 소설을 어찌 마다하랴.
하지만 결말의 아쉬움 때문에 평가를 아낄 수 밖에 없다.
바람의 화원을 읽게 되면 좀 나아질려나 모르겠다.  


+ 조선왕조실록 :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최만리의 상소와 세종대왕의 불같은 분노.
말도 안되는 궤변에 세종의 ㄷㄷㄷ한 포스가 느껴지는 일갈. 속이 시원하다.  


+ 조선왕조실록 : 소설 중 등장한 장영실이 제작한 옥여(왕의 가마)가 부러진 장면 묘사
대호군 장영실은 이 사건 때문에 국문에 부쳐서 곤장을 맞고 관직을 박탈당하는데
이런걸 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출신성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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