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의 그늘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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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선배 누나가 들고다니면서 읽던 책.

 

전쟁의 폭력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얘기.

 

전쟁이란,

살기 위해서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 부끄러워해야하는 시기였던 것이다. 

 

마지막 장면은 무진기행과도 맥이 닿아있다.

 

영규는 탁자 위에 돈을 놓고 일어났다. 길 건너편에서 흰 원피스 자락이

흔들리며 인파 속에 묻히고 있었다. 영규는 배를 향해 걸어갔다. 새벽까지

어디 가서 술이나 마시며 빈둥거리겠다던 생각이 달라졌던 것이다.

그는 여기서 알았던 그 어느 얼굴과도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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