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VivaVivo (비바비보) 21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뜨인돌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의 중심은 나이고, 세상은 나로부터 비롯된다'
요즘 읽은 두 편의 책(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트레버 )이 나에게 이런 결론을 유도한다. 체임벌린이 북군을 승리로 이끌고 미국을 변화시킬 수 있었고, 트레버의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변화시킨 것처럼  나도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 모두 이런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12살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성숙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트레버가 낯설다. 공부에 쫓기며 과잉보호를 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는 엄청난 차이가 느껴진다. 진정 교육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그러나 상처를 받아 두꺼운 벽을 쌓고 사는 루벤과 아를렌의 심리를 잘 묘사하여 전혀 낯설지 않은 느낌이다. 그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안으며 사랑을 이뤄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PAY IT FORWARD로 갱들의 살인 사건이 줄어든다는 설정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어쩌면 작가의 바램인지도 모른다. 점점  심해져만 가는 사회불안이  이런 일로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러나 오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제 2의 트레버'들이 많이 있다고 믿고 싶다. 미래의 아이들의 사회를 위하여.
 미국의 동화에서는 대통령이 흔히 등장한다. "만일 세상의 돈이 모두 내 것이라면"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렇고. 미국의 대통령이 그만큼 일반인들과 가깝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어린 동생이 올려다보던 미루나무만큼 높은 대통령이 아닌 우리 가까이 있고 서민의 기쁜 일 슬픈 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을 가지고 싶다.
이 책은 주인공 또래의 아이들, 그러니까 중학생이 읽으면 적당하겠다( 미국 나이를 우리 식으로 환산하면 ). 그들의 용기로 한국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베풀기'운동이 일어나지는 않을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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