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원갑 박사의 부동산 트렌드 수업
박원갑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부동산 관련된 책들을 몇권 읽어본 적 있는데, 이 책은 상당히 다른 관점에서 향후 부동산 시장을 설명해주고 있다. 책 표지에도 적혀있듯이, MZ세대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핵심이다 최근 2-3년 부동산 급등기가 지나고 올해 들어 순식간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영끌이다 빚투다해서 부동산에 투자를 했는데, 뒤늦게 올라탄 이들은 정말 애가 탈것이다. 이들의 실패는 세입자들에게도 아픔이 되어 돌아간다. 이른바 갭투자로 인한 수많은 세입자들이 집을 잃는 경우가 종종 신문에 나온다
젊은이들이 이렇게 갭투자에 열광하는 이유를 단순히 집단적인 유행으로서의 부동산 투자가 아니라, 요즘 젋은이들의 부에 대한 사고방식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기성세대와 비교했을때 정상적인 노동으로는 부의 격차를 따라 잡을 수 없기에 각종가산재산, 주식, 부동산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고 보는 것이다. MZ세대는 부동산이 아닌 또다른 투자 자산을 쫒아 다닐수도 있다. 그래서 MZ세대가 바라보는 성향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보자면, 저자가 말하는 도심속의 안전한 주거공간인 아파트가 여전히 매력적이고, 상가건물 투자는 위험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공감이 된다. 기성세대는 전원주택에 대한 꿈이 있지만, MZ세대는 도심속에서 자라서 오히려 콘크리트에 쌓여있을때 더 안정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세대간의 격차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부동산을 사고 팔때는 항상 상대방의 입장도 고려애햐 한다는 말에도 공감이 된다. 집값이 안정화되기를 바라지만, 내집값은 올랐으면 하는 것이 모든 이들의 바람이듯이, 집을 사고 판 후에 입장의 차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팔고나서도 더 오를 경우, 많은 이들이 한동안 패닉이나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았다. 그럴때 저자가 말하는 신포도 전략이 꽤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툴툴 털어버리듯이 멀리 떠나 사는 것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다른 기회가 올거야, 혹은 이런저런 점에서 그래도 나는 좀 나은 상태인거야라고 위안을 삼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여러가지 원칙 중에서, 아파트 투자 시장은 회복된다는 점인데, 그렇다고 집값을 신분의 척도로 바라보지는 말자는 것이다. 진짜 부자는 옷을 빼입지 않듯이, 사는 집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그 말은 부동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은 이거다. "패스트 팔로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세대와의 공감, 트렌드파악을 통해 투자방향의 변화를 빠르게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경험이나 공부해야 할 부분도 있을텐데, 적극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