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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모르는 아빠효과 - EBS 교육방송
김영훈 지음 / 베가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가 모르는 아빠효과, 뭔가 기대감을 부풀게 하는 책제목입니다. 대부분의가정에서 육아는 엄마의 몫인경우가 많지만, 저는 나름대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갖고자 애를 쓰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엄마를 찾더군요. 이럴때면 아빠로서의 그동안의 노력은 물거품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왕이면 아빠로서 더 잘 놀아주고, 좀 더 효과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싶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책 내용은 전반적으로 아빠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주내용은 엄마들을 위한 육아책입니다. 임신중인 태아시기부터 영아기, 걸음마단계, 3-4세, 취학전 등으로 나눠서 각 연령대별로 적절한 육아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분이 엄마들을 위한 부분인지라 설렁설렁 넘어가고 아빠를 위한 조언 내지는 아빠가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놀이가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고 보았습니다. 많은 부분 직접 실천해온 부분도 많더군요. 아빠랑 같이 목욕하고 싶어서, 퇴근하는 아빠를 기다리다 한밤중에 씻고 잘때도 가끔있지요. 요즘에는 날마다 목욕하는 것이 좋지 않다하여, 이틀에 한번꼴로 목욕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손발씻는것은 아빠몫이랍니다. 퇴근하면 잠자기전까지는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같이 목욕하고나면, 함께 책읽어주고, 때로 밤늦은 시간에 주사위게임판 놀이도 하지요, 게임판 말이 움직일때마다 가끔씩 수수께끼문제도 일부러 만들어서 맞춰가기도 하구요. 큰아이의 수학공부도 가르쳐주곤하는데, 공부하는것은 아빠가 가르치는게 어려운가봅니다. 엄마는 쉽게 알려주는데, 아빠가 설명해주는 것은 어렵답니다. 잠자기전 기저귀채워주는 것도 아빠몫입니다. 아빠효과에서 설명하는 중요한 점중에 한가지는 아이의 뇌의 발달입니다. 아빠와의 시간은 아이에게 좌뇌(이성,논리)를 발달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요. 엄마를 통해 감성적인 우뇌도 함께 발달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아빠효과를 통한 조화로운 발전입니다. 아이의 뇌의 발달과정(우뇌/좌뇌, 양쪽뇌를 이어주는 뇌량)에 대한 설명은 아이들이 6세 이전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아빠와 함께 놀아주기는 하지만, 보다 나은 아빠효과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할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가끔씩 야단치는 모습이 많은편인데, 항상 듣는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칭찬하기를 통한 긍정적 교육효과가 제게는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아이에게 쏟아내는 말(언어)에도 조심해야 할것이 많고, 아이와 같이 놀면서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의 기회를 늘려가는것. 생각해보면, 4-5살전후로 말을 배우기 시작할때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어휘력의 조합을 보면 놀랄노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6세이전의 교육효과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빠효과라고 해서 아빠만 볼것이 아니고, 엄마가 봐도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이 참 많습니다. 아빠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혼자서 애쓰지 말고,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그러면 부족해도 함께 육아에 참여하면서 아빠도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될것입니다. 혹시 막히게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 책은 초보아빠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될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