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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 ㅣ 엄마와 행복한 미술 시간
바오.마리 지음 / 진선아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8살아들, 5살 딸아이가 있답니다. 아들녀석은 유난히도 또래 애들에 비해 그림 실력이 한참 뒤쳐집니다. 그래서 예전에도 1학년 아이가 그린 그림일기책이 있어 보여준적이 있습니다. 같은 또래 아이가 그린 그림이면 보고 따라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때문이었죠. 그러나, 일기내용만 보고 제가 원했던 그림공부는 제대로 되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미술을 공부하기에는 뭔가 부족한게 있는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이책을 만나면서 궁금증이 풀리네요.
아이들의 실제 그림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그림그리는 순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 그리고 그려진 주인공주변에 어떤 배경을 입히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을 보고, 바로 이것이면 그림을 잘 그리는 법을 배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아이란 참 이해하기 어렵네요. 같이 그려보자고 아무리 꼬셔보고 달래도 사진 찍기 싫다고 그리지 않겠다는 겁니다. 며칠 기다리면 좀 나아질까 싶었는데, 결국에는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가 자기가 그리겠다고 오빠책을 빼앗아서 그립니다. 나름 비슷하게 그려가면서 그리는데, 엄마가 조금 도와주기는 했는데, 얼추 제법 색칠까지 하네요.
딸아이가 아들보다 훨 낫습니다. 그림그리는 것같은 섬세한 일은 아무래도 여자가 더 나은가 봅니다. 사실 그래서 더 걱정이기는 합니다. 아들이 좀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했으면 하는 바램이 훨씬 많았거든요.
스케치북에 아이 혼자서 색칠까지 마친 그림입니다.
엄마는 행복한 미술 선생님이라는 책에 딸려온 스케치북입니다. 작은 사이즈로 아이들이 쉽게 그려볼 수 있는 크기네요. 동생이 하는 것을 보고나서는 오빠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책을 빼앗아 자기 방으로 들어갑니다.
사실, 아이들 그림 그리기는 엄마, 아빠에게도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밑그림이라도 그려줘야 아이들이 그위에 색을 입히는데, 그것도 어려웠거든요. 이 책은 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네요, 주변의 동물,식물을 보고 그리고, 또는 여행갔을때 찍은 사진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도 좋을것 같고, 항상 주인공인 사람만 그리는 경향이 있는데, 작은 소품들과 주변의 배경을 그려넣는 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아이들에게 미술공부를 시켜줄 만 큼 도움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