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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리더십, 선비를 말하다
정옥자 지음 / 문이당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이력때문에 이 책을 읽게되었다고 해야 할것 같다. 사실, 역사나 문화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에 가깝기 때문에, 그더다보니, 더 멀어진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오래전 우리의 문화유산중에 프랑스에 강탈당했던 규장각도서가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해서 그때 역사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한때 가졌지만,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금새 잊어버리고 살았다.
돌아보면, 조선시대만큼 그렇게 많은 기록물을 남긴 전례가 없다고한다.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놀라울정도이다. 오죽하면 조선시대때 우리나라를 둘러보고간 외국인이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에도 책과 종이는 있었다고 기록을 남겼을까? 그만큼 우리의 문화유산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데, 정착 우리는 너무나 등한히 하고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세계 경제대국을 꿈꾸며, IT강국으로의 길을 닦는데에만 너무 신경을 쓰고, 우리의 문화는 속절없이 사라져가는데도 방치하고 있었다. 후세에 이르렀을때, 정말 문화대국이 세계를 주름잡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그때에 우리에게 남은 것이 얼마나 될지 걱정도 된다.
우리의 선비정신이 무엇인지를 저자의 글 여기저기에 조금씩 조금씩 담겨있는듯하다. 단순히 지식을 깨우치고 아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그러한 삶을 살아낸 선비들의 삶이야말고 오늘 우리시대를 이끌어갈 리더십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민족의 저력이 드러나는것도 선비정신이 있기 때문이라한다. 그러기에 우리가 등한시하는 전통문화를 가볍게 처리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곳곳에 뭍어난다. 최근의 영화나 드라마에 광적으로 불고 있는 역사드라마에 대해서도, 또는 광화문 현판을 어떤 글씨로 써야 하느냐에 대한 소소한 질문에 대한 답들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오해하는 조선시대의 당쟁에 대해서도 바로볼 수 있는 시야를 넓혀주고, 이를 통해 과거의 우리모습을 재점검할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다시 보고,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하는 지혜를 살펴볼 수 있어 좋다.
저자의 국사학자로서의 의견들과 그간의 대학강의 생활, 그리고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의 삶을 살아내면서 모은 원고들이지만, 하나하나가 모두 지금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며, 각성케하는 내용으로 가득하기에 그간 무심했던 내 자신을 되돌아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