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다 비유 :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예수님의 비유 시리즈 1
류모세 지음 / 두란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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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다 성경을 통해 워낙 친숙해진 류모세선교사님의 신간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머나먼 이국땅 이스라엘에 대해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엇기 때문이죠.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무심코 넘어가는 고대 이스라엘의 문화적 풍습에 대해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맛깔나게 설명해주시거든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짧다면 짧은 이 이야기속에 책 한권으로 해석이 될 만큼의 수많은 내용이 담겨있는것에 일단 놀랐습니다. 흔히들 이 비유를 들으면 우리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자비의 손길을 베풀어야겠다고 결론냅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그 비유속에 묻혀버린 다른 교훈들이 많다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정말이지 그 당시의 평범한 유대인 청중들, 그리고 당시 사마리아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편견을 이해하지 않았다면 결코 깨닫지 못했을 교훈들이죠.

 

예수님은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입니다. 예수님의 말씀가운데 3분의 1일 비유로 된 말씀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당시의 청중의 수준에 맞춰 하나님 나라를 설명해주는데 있어, 비유만큼 더 좋은 재료도 없었을 것입니다. 성경을 잘 접하지 못하는 일반 유대인들에게 당시의 지식층인 바리새파나 사두개파 혹은 레위인들을 통해서는 들어볼 수 없는 놀라운 역설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아마도 충격요법을 즐겨쓰신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사마리아인에 대한 지독한 감정의 골이 어느정도였는지,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되었습니다. 사회지도층인 제사장, 레위인, 율법사 등이 가졌던 당시의 사회적 위치가 어느정도였는지도 알게되었고, 성경만으로 알수 없는 당시의 시대상을 인용된 당시 랍비들의 유대문헌들을 통해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여리고로 가는길에 대해서는 마치 눈으로 보는듯 자세한 지형지물에 대한 설명이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서두에 말한 비유속에 담긴 새로운 교훈들을 얻게된것이 큰 수확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웃이 될것인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다른 말씀과도 연결되는 이 비유를 통해 예수님이 남기신 비유가 당시 유대인들에게 얼마나 충격적으로 다가왔을지 짐작이 되고도 남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의 핵심은 곧 긍휼한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향한 긍휼히 여기신 그 마음을 따라, 예수님께서도 '사랑'이라는 명령으로 다가오시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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