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 피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9
메리 E. 피어슨 지음,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파랑피, 포유동물의 피는 빨강색인데, 파랑피라고 하면 왠지 외계인이 생각난다. 제목 파랑피는 신경세포칩, 또는 생체칩으로 표현되는 물질의 다른 이름이다. 즉, 언젠가 우리의 장기들이 인공장기로 교체되는 시대에, 피와 모든 신경세포마저도 인공물질로 교체되는 시대를 대변하는 단어이다. 이 책에서는 나노튜브 또는 바이오겔로 불린다. 머지 않은 미래를 바라보는 소설이다.

 

어느날,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있던 제나폭스가 깨어난다. 그런데, 기억이 없다. 앞에 있는 사람들이 엄마, 아빠라고 하는데 도데체가 기억이 안난다. 사고후 일시적인 기억장애일것으로 생각했는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기억이 되살아난다. 사실은 기억이 살아나는게 아니라, 흩어져있는 정보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간다. 그녀는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복제된 인간이라는 것을 점차 깨달아 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해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기억력은 사실은 부모가 그녀에게 모든 교과과정을 업로드한 덕분이고, 걷는게 부자연스러운 이유는 그녀의 몸의 90%가 인공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영혼은 어디에 있는것일까? 주인공 제나는 항상 그것을 고민하는데, 생각하는 컴퓨터에게 영혼이나 마음이 있을까? 마음이란 일종의 에너지일까? 여러가지 생각들을 통해 생각거리를 제공해준다. 또한 그녀는 1살 또는 2살때의 기억조차도 마치 어제일처럼 선명하게 기억하기도 한다. 기억과 망각이 살아있는 인간과의 차이가 될수도 있을것 같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불노불사의 몸을 갖기위해 많은 애를 써온것을 안다, 과연 그런 몸이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있을까? 여기 제나는 결국 200년이 넘도록 여전히 건강하게 살아간다. 비록 부모님과 친구들이 모두 죽어버린 세상에서 조차도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기위해 불사의 몸에 그 영혼을 가둔다면, 그것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길일까 의구심이 들게하는 책이다. 사람도 새로운 불로불사의 몸으로 재탄생되고, 주변의 모든 자연환경, 예를 들어 동,식물조차도 토종은 없어지고 변종만이 살아남은 세상, 그런 세상이 과연 부러워해야 할 세상일지 조금은 걱정된다. 이 책은 평범한 인류와 인조인간이 잘 어울려 사는 세상을 그리고 있지만, 영화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세상이 오지 말라는 법은 없기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