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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천로역정 1 ㅣ 뉴 천로역정 시리즈 1
뮤세이온 글.그림, 김일승 정리글 / 주니어아가페 / 2010년 9월
평점 :
천로역정, 요즘은 워낙 다양한 신앙서적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지만, 제가 어릴적에는 거의 유일무이한 신앙서적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이 책은 성경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소설책입니다. 존 번언이 지은 책으로 꿈속의 이야기를 풀어가듯 적은 책입니다. 천국을 향해가는 순례자(기독도)가 만나게 되는 많은 의인화된 사람들, 예를 들면 믿음, 희망, 정직, 등이 사람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어릴적에는 교회에서 연극형태로 자주 등장하기도 했지요.
바로 그 유명한 천로역정이 만화의 형태로 재탄생했습니다. 책속의 순례자가 무거운 짐을 지고 길을 떠나가듯, 주인공 시온이가 겪게되는 마음의 고통을 안고 교회 전도사님을 찾아갑니다. 친구 성원이가 예수님을 전도하다가 다쳤는데, 자기도 괴롭힘을 당할까봐 모른척함으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거죠. 그래서 추천받아 읽게된 책이 천로역정인데, 이 책을 읽다가 책으로 빠져들어가면서 신기한 판타지가 펼쳐집니다. 책속의 주인공처럼 등에 짊어진 죄짐을 벗어버릴수가 없는데, 십자가 앞에 가서야 비로서 그 짐을 내려놓을수 있게 된답니다. 가는 도중에 만나는 책속에서처럼 '거만', 게으름, 멍청이, 위선, 의심, 소심 등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또 죄의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볼루온이라는 마귀와의 결투..
특이한 것은 3D안경이 함께 들어있는데, 이것으로 보면, 입체만화가 됩니다. 튀어나올것만 같은 그림들이 판타지스럽죠. 좀 더 많은 3D그림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을정도로, 아이들이 흥미있어 하네요. 어려울것만 같은 천로역정이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화로 재구성된것은 참 의미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들 역시 고전에 대해서는 잘 접하기 어려운편인데, 아이들 덕에 그 옛날 읽었던 천로역정의 이야기가 새록새록 기억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