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아이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6
최형미 지음, 순미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요즘에는 어린이들의 바른 학교생활을 위한 좋은 책들이 참 많이 나오는듯 합니다. 특히 명진출판사의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시리즈가 기대됩니다. 이번에 나온 '아바타아이'는 자기 자신의 생각은 없고, 주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무기력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주인공 호두가 그러네요. 어릴때처럼 무작정 외워서 똑똑하다고 칭찬받는 시절은 다 지나가고 이제는 스스로 공부하는 때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엄마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잘 외운다고 칭찬받을줄 알았는데, 선생님은 호두가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앞이 깜깜해집니다. 만들기숙제도 엄마가 도와줘서 정말 잘 만들었는데, 선생님은 자기것보다 다른 친구의 숙제를 더 칭찬해줍니다. 엄마는 백점 맞기를 바라고 여러가지로 도와줍니다. 시험문제에 나올만한것도 알려주구요. 그렇지만, 이제는 자기의 생각을 적는 시험문제가 나온다고 하니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괜히 엄마랑 다투기도 하지요.

 

그런 호두가 이상한경험을 합니다. 새까만 그림자 아이들에 둘러싸여있습니다. 그림자 아이들은 눈도 귀도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보고 듣는것이 아니라 시키는대로만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는군요. 호두에게도 시키는대로만 하라고 하지요. 도망치다가 만난 아바타 아이덕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아바타라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누군가가 움직이는대로 시키는대로 아무생각없이 따라하다보면, 어느사이엔가 그림자아이처럼 변하게 될거라는 무서운 이야기도 듣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연약해서가 아니라, 엄마아빠가 아이를 유약하게 키우는듯 합니다.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온갖 간섭으로 더 좋게 해주기위해 부모가 거들게 되다보니, 아이 스스로는 아무것도 못하게된것이 아닐까요. 아이는 이제 막 자라나는 아이들이고, 미숙한 부분이 당연히 있음에도 부모들의 마음은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요? 아이가 좀 더디더라도 실수하면서, 조금씩 나아져 가는 자신을 바라볼때 점점 자신감을 얻게될거 같습니다. 이 책은 뒷부분에 연극을 할 수 있는 희곡이 덧붙여 있습니다. 고학년 아이들이라면 모여서 연극을 해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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