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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바로보기 - 감추어진 유대인 2000년 역사를 찾아서
류모세 / 두란노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대인에 대한 어떤 오해를 가지고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유대인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부분에서 일반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속의 유대인을 잘 알고 있고, 그리고 약 2000년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모른채, 최근의 이스라엘이 유대인의 나라라고만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정말 한번은 꼭 살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성경만 볼때도 유대인의 역사는 구약과 신약사이에 심한 단절이 있음을 알수 있다. 말라기이후 신약시대 로마의 속국으로 등장하기까지의 근 400여년동안도 궁금한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신약이후의 유대인역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로마시대에 어떤 박해를 받았는지, 그리고 유대인이 유럽사회에 끼친 영향들을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해나가는데, 마치 역사속 뒤안길을 살펴보는듯한 흥미진진한 재미가 담겨있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서구사회에서 유대인에 대한 많은 오해들이 있다. 그러한 반유대주의로 인하여 과거 2천년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핍박을 받았는지를 속속들이 보여주고 있다. 세계사와 연결해볼때, 유대인들이 중세시대, 그리고 봉건영주시대를 거쳐 근대국가형성기에 경제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것을 보면 천성적으로 경제적 감각이 있는 민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미국의 경제를 쥐고 흔드는 이들도 바로 유대인인데, 그러한 유대인이 어떻게 미국땅에서 자리를 잡고 주도층으로 설수 있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가슴아픈것은 유대인에 대한 악감정이 극에 달한 히틀러시대를 보면서, 당시의 유럽 기독교사회는 그들에 대해 그토록 무관심할 수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또 그토록 오랫동안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으로 고통속에 지내는 동안에도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지 않고 꿋꿋이 그들만의 종교를 유지해왔다는 것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유대인들과 많은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믿고 기독교로 갈라져 나오기전까지는 같은 유대인으로 예수님 당시에 함께 있었을텐데, 지금은 기독교인과 유대인은 절대 화합할 수 없는 관계로 빠져버린 모습들도 안타깝다. 최근에 상영된 '회복'이라는 영화를 보면 더욱 더 그렇다. 이런 모습을 예수님께서 바라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설명하듯이, 유대인으로서의 예수님이 아닌 이방인들의 예수님이 되어버리셨기 때문에 유대인들의 마음속에는 더이상 예수님이 살아계시지 않는걸까? 언젠가는 같은 하나님을 믿는 자로서, 예수님께서 진정한 메시아로 오셨음을 그들도 알게 될때 그 때는 예수님께서 재림하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