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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교회사 - 크리스천이라면 꼭 알아야 할
김기홍 지음 / 두란노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교회사는 거의 10여년전에 얼핏한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신앙의 밑바탕부터 체계적으로 세워보고자 교회가 어떻게 세워지고, 왜곡되고, 또 발전해왔는지를 통해 복음전파의 힘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김기홍목사님의 이야기교회사는 당시의 기억도 이제는 거의 사라졌기에 다시한번 교회사를 정리하고픈 열망으로 읽게 되었다. 예전에도 상당히 두꺼웠던 교회사지만, 이 책 역시 만만치 않은 두께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인류속에서 교회역사는 엄청난 변화와 굴곡이 있었음을 반증하는거라고도 할 수 있을거 같다.
최근에 많은 기독교이단들이 한국과 주변 국가에서 득세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마치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이 끊임없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모습과 닮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항상 무슨 일을 하시던지간에 '너의 자손들에게 전하라'는 말씀을 끊이없이 하셨다. 그 말은 역사를 기억하라는 의미였을것이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오늘날 기독교인들의 이러한 무지가 이단에게 속아넘어가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변질된 기독교를 마치 진짜인양 떠 받드는 사람들, 안타까울 뿐이다. 가까운 곳에 유명한 이단종파의 본부가 있어 그들을 보게될때마다 느끼는 마음이다.
교회의 역사를 이야기하면, 성경속에서 태동되는 초대교회의 모습, 그리고 역사책에서 얼핏보게된 중세시대의 암흑기, 그리고 십자군전쟁, 종교개혁이 큰 줄기가 될것이고 이정도가 보통사람들의 상식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 책에는 사이사이 알지못하는 숨은 이야기가 참 많다. 초대교회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기존의 유대교와는 어떤식으로 분리되어나오고 예배의 형태나 주일(주의 날)예배로 정착되는지 그 과정을 주목하여 보면, 흥미진진한 이야기전개가 마치 영화처럼 펼쳐지는듯 하다. 이야기처럼 흘러나오는 교회의 역사는 로마의 교회를 거쳐 중세교회, 그리고 카돌릭의 개혁, 청교도 정신의 확대까지는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다. 각국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의 역사는 그 절정이다. 그런데, 신앙과 이성의 갈등을 다루는 부분에서 조금씩 어려워진다. 철학과 이성이 종교와 맞물려가며 사람들을 혼동케하기 때문이다. 자유주의나 근본주의, 그리고 진화론과 연관된 기독교신앙의 분열들.. 그리고 오늘날의 허약한 기독교의 모습들. 이러한 현실속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말씀회복이지 않을까 싶다. 이 땅과 교회의 상황을 초월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은 다가오는 모든 세대에도 끝까지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