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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 LG가 농촌으로 가는 까닭은
정연근 지음, 김진석 사진 / 녹색시민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시골출신이기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농촌생활을 희망하는것 같다. 대부분은 노후생활로 농촌생활을 꿈꾸는 분들이겠지만, 실제로 몇몇분은 농촌에서 실제 농군으로 살아가는 분들도 본다. 그런 분들을 볼때마 부러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조금씩 귀농에 대한 책들을 보고 있는 나를 보게된다. 많은 저개발국가의 경우, 농촌이 텅텅 비어가고 있다. 먹고 살것을 찾기위해 도시로 도시로 몰려가는 까닭이다. 중국처럼 넓은 나라를 보면 더 실감난다. 교통도 열악한 내륙의 농촌은 현저히 낮은 소득수준으로 힘들어하는 반면, 신흥 경제 도시들은 일거리를 찾아드는 수많은 사람들도 넘쳐난다.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많은 나라들도 농촌이 비어간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도 새마을 운동을 통해 농촌이 개발되면서 국가부흥이 되었듯이 많은 나라들, 특히 아프리카의 나라들은 우리나를 롤모델로 삼아 국가발전의 틀로 삼으려한다는 기사를 몇번 보았다. 그런면에서 보면 농촌은 결코 버려둘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 읽게된 이 책을 통해 농촌이 부자들의 고향으로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되었다. 서유럽의 선진국가를 보면 알수 있듯이 전체 소득의 상당부분이 농촌에서 나온다.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삼성, 현대, LG와 같은 거대기업이 농촌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비슷한 비전을 보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대기업들의 농축산업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선진국들의 발전된 농촌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귀농사례들은 희망적인 농촌을 보여주고 있어 내심 기쁜 마음이 든다.
고향이 농촌이다보니, 명절때면 고향에 내려가서 친구들을 만나보곤 하는데, 더이상 시골의 아이들의 교육문제로 인해 떠나야만 하는 그런곳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도리어 농촌이 아이들 교육에 살아있는 체험현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20명도 안되는 학급을 이루고, 방과후에는 원어민선생님을 통한 영어공부도 하고, 일하시는 부모들을 위해 학교에서 오후 늦은 시간까지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산촌유학을 신중하게 생각중에 있기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부자 농부를 꿈꾸며 귀농하는 사례들을 보면서, 귀농에 대해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은 아이들 교육삼아 산촌유학을 시도해보고, 때가 되면 귀농을 신중히 검토해보고픈 생각이 든다. 삭막한 아파트 단지안에서 갇혀살며, 무한 경쟁으로 친구들을 친구로 보지 않고 경쟁자로 여기며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땅을 밟고 사는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만 싶다.